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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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음법칙의 페단 (주청룡)
2010년 04월 03일 11시 55분  조회:9184  추천:56  작성자: 주청룡

두음법칙의 페단

 

 

                                          주청룡


한국에서는
일부의 소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되는 것을 꺼려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두음법칙(‘ㅣ, , , , ㅠ’ 앞에서의 ‘ㄹ’과 ‘ㄴ’이 ‘ㅇ’이 되고, ‘ㅏ, , , , , , ,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하는 것)을 한글맞춤법에 적용하고 있다. 례하면 래일(來日)이 내일로, 녀자(女子)가 여자로 되는 등이다.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모종방면에서 우점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 우점보다 두음법칙으로 오는 페단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두음법칙의 사용으로 하여 오는 페단들을 보면


(1) 서로 다른 성들사이에 혼돈이 생긴다.

두음법칙의 사용으로 하여 버들 ‘류()', 도끼 ‘류()' 수풀 ‘림()', 들보 ‘량(梁)’자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불만이 많다. 두음법칙에서 버들 ‘류(柳)’, 도끼 ‘류(劉)’를 모두 ‘유’라고 부르는데 성씨에는 그러할 ‘유’()도 있다. 그러므로 버들 ‘류’, 도끼 ‘류’가 그러 할 ‘유’와 혼돈하게 된다. 이외에도 두음법칙으로 하여 수풀 ‘림(林)’과 맡 을 ‘임()'이 모두 ‘임’으로, 들보 ‘량(梁)’과 백양 양()을 모두 ‘양’으로 발음하여 ‘林’과 ‘任’, ‘梁’과 ‘楊’이 구별이 안 된다.

 

(2) 한 사람의 성이 경우에 따라 두가지로 된다.

례를 들면 리(), (), ()씨 등 성을 가진 아가씨를 부를 때 미스리’, ‘미스류’, ‘미스림으로 부르는데 이때에는 성이 뒤에 오므로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아 본래의 한자음대로 리, , 림으로 부르고 성이 앞에 올때에는 두음법칙이 적용되므로 이, , 임으로 부르게 된다. 이렇게 두음법칙으로 하여 한 사람이 두가지 성을 쓸 경우가 있다.

 

(3) 친 형제사이에도 서로 다른 성을 가지게 되다.

례를 들면 금강산 리산가족상봉에서 북쪽의 형님은 씨인데 남쪽의 동생은 씨이다. 분명히 동부동모(同父同母)의 친 형제인데 한국의 두음법칙으로 하여 성이 서로 다르게 된다.

“조선의 태조 리성계가 후손들에게 물려준 성은 리씨인데 너희들은 리성계의 후손이라면서 왜서 성이 이씨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4) 성명권 침해로 된다.

1996 10, 한국대법원에서 사람의 이름 성씨 적기는 두음법칙에 따른다는 내용을 담은 '호적예()'를 발표하여 성씨 사용에서 강제적으로 두음법칙을 적용하였기에 두음법칙으로 하여 성씨가 변화된 사람에게는 성명권 침해로 되였다. ()씨성을 가진 사람을 비롯한 두음법칙으로 하여 성씨가 변화된 일부 사람들이 우리의 성씨를 돌려 달라는 함성도 있었다.  하여 2007 8 1부터 두음법칙으로 하여 다른 음으로 변화되는 李, , . , , 등의 성씨를 가진 사람들은 자원의 원칙으로 호적 등록에서 원래의 한자어의 음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그들의 성명권을 존중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한글맞춤법에서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현실에서는 상기의 페단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본다.

 

(5) 자전을 찾기에 불편을 준다.

한글은 표음(表音)문자이기에 뜻을 나타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글자나 단어의 뜻을 알기 위해 한자자전에서 표의(表意)문자인 한자를 찾을 때가 있다. 성이 ()’씨인 사람이 두음법칙에 의해 성이 씨로 되여있다. 자기의 성을 한자로 찾으려면 자로 들어가면 찾을수 없기에 이때에는 자로 들어가야 한자 를 찾을수 있다. 얼마나 불편을 주는가?

 

(6) 두음법칙은 한자어와 한자어단어의 원래의 의미가 상실된다.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으로 하여 ‘로인’(老人)’을 ‘노인’이라고 하는데 ‘로인’이란 한자어 늙을 ‘[]로’자에 사람 ‘[]인’자를 써서 늙은이, 또는 늙은 사람이란 뜻인데 한자어에 늙을 자는 없으므로 ‘노인’이라고 하면 단어의 원 뜻이 상실된다. 또 바깥에 가설한 무대를 한자음대로 하면 ‘로천무대’로 되지만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으로 하여‘노천무대’라고 한다, 한자어 원래의 뜻은 드러날 ‘로’()자에 하늘 ‘천() 자를 써서 하늘이 들어난 무대란 뜻인데 한자어에 드러날 자가 없으므로 노천무대라고 하면 단어의 원 뜻이 상실된다.

 

한국에서 두음법칙을 쓰는 리유는 우리 말에서 첫소리의 ‘ㄹ’과 중모음(重母音)앞에 ‘ㄴ’가 오면 발음하기 바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두음법칙으로 쓰이는 말도 기실 전체 우리 겨레들이 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아니고 일부 지방의 방언에 지나지 않는 것을 두음법칙으로 만들어 한글맞춤법에 적용한것이다 .우리 한겨레인 조선과 중국의 조선족들 그리고 재일동포들은 ‘ㄹ’과 ‘ㄴ’두음을 어려움 없이 발음하고 있다. 습관상의 문제이지 한국에서 말하는 라면(拉麵)’나면이라고 하지 않아도 아주 순통하게 발음되지 않는가? 외국어나 외래어도 순통하게 발음할라니(외국어나 외래어에서는 두음법칙을 쓰지 않고 있다.) ‘ㄹ’과 ‘ㄴ’은 우리말 우리글이기 때문에 발음이 어려울 것 없다. 오히려 두음법칙의 사용은 우리의 발음능력을 퇴화시킨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페단으로 하여 한국에서도 지금 두음법칙페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한국에서는 다년간 두음법칙으로 발음하여 왔으므로 습관이 되지 않아 두음 법칙으로 오는 발음을 한자어의 원 발음대로 하려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일부 중국의 조선족들이 왜 무턱대고 한국을 따라배워 많은 페단을 갖고 있는 두음법칙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중국조선족은 반드시 중국조선어언어규범에 따라 두음법칙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흑룡강신문 2010년 4울 1일, 동북아신문 2010년 8월 3일,
     중앙인민방송 2011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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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1 ]

11   작성자 : 폐단
날자:2010-04-05 16:47:38
페단이 멈니까? 페단이 아니라 폐단임니다. 페단 ->폐단
10   작성자 : zhangjngmei
날자:2010-04-04 00:19:35
의 사실근거한 분석과 명확한 주장은 우리연변 조선족 뿐만 아니라 전체 우리겨레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9   작성자 : 발음이
날자:2010-04-03 21:10:02
주선생글의 애독자입니다.우리성씨에 드믈게나마 陆씨 吕씨 余씨 龙 씨 连 씨 雷 씨 赖 씨 浪씨 가 있는데 두음독법대로 불러 읽으면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알려 주세요.
8   작성자 : 미스터
날자:2010-04-06 12:31:34
의미의 상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의미를 상실했다는 것은 원래의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고, 원래의 의미를 잃었는데 계속 사용되고 있다면 다른 의미로 쓰인다는 말입니다. '로인'의 의미는 '늙은 사람'이고 '노인'의 의미도 '늙은 사람'이라면 그것은 의미를 상실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노인'이 의미를 상실했다면 '늙은 사람'의 의미가 아니여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로인'을 '노인'으로 표기했다고 해서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천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7   작성자 : 주청룡
날자:2010-04-05 22:54:39
저의 글을 읽어 주신데 모든 네티즌들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발음이'란 아이디로 된 독자님의 물음에 해답을 드립니다. 한국의 두음법칙대로 하면 陆을 육, 吕를 여, 余를 여, 龙을 용, 连을 연, 雷를 뇌, 赖를 뇌, 浪을 낭으로 읽어야 합니다.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6   작성자 : 폐단이뭐냐
날자:2010-04-05 20:37:51
페단님,우리 연변에서는 페단입니다.이미 60년 넘어 페단이고 북조선서도 페단 입니다.
5   작성자 : 만주사람
날자:2010-04-07 04:04:11
몇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두음법칙'은 한글 문법개정 역사 상 가장 의미있는 진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즉, 발음하기 어렵고 부자연스러운 연결을 찾아내 세련되게 이어주는 게 바로 '머릿소리'에서의 규칙으로 정립한 것입니다. 물론 이 규칙 개정이 한국(남한)에서만 단독으로 이루어진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언어란 그 수용집단 내부의 동의와 수용에 의해 규칙에 정해져야 하는 것이나 그럴 여건이 아니었다는 문제지요. 학계에서 심도있게 '문제가 많으냐?'와 '조선어도 적용하느냐?'에 대해 따져 볼 필요가 있고, 물론 부자연스럽게 보일 지는 모르나 저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자 아름다운 구어체계를 가진 한글이 우리 입에서 보다 세련되게 흘러나오도록 하기 위한 이 두음법칙이 필요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4   작성자 : 123
날자:2010-04-08 11:07:10
제딴엔 좀 깼다구 한국물 들어 흰냐하는 이들이 학문에서 판을 치려하니 자기 탐구는 없구 전술 하는 말이 남의 말 곱씨는 건 돈에 물든 지식인들의 비극이다.....
3   작성자 : 도매
날자:2010-04-08 10:34:54
만주사람 말이 당개 얕아보인다......
2   작성자 : 가스새
날자:2010-04-08 10:27:27
언어의 진화님이 지혜롭게 설명한 교수님 말씀....서울말 따라하기 관점은 어물죽한 대답이 아이꾸마....시방 영사하게 서울말 천상이골인 사람 깔보는게 아니라...한치보기식 째째한 관점으루 이런 문제 다룬다면 천심 맞는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너무 어리석은 글로 될개 꾸마....
1   작성자 : 언어의 진화
날자:2010-04-07 06:25:45
정인갑선생님의 칼럼 "언어의 퇴화냐, 언어의 진화냐?"에서 정인갑선생님이 지혜롭게 설명한게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서울은 지난 약 500년간 우리민족의 '문화 소용돌이 지역' 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말은(조선족이 쓰는 말) 조만간 서울말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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