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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건에서 내가 바라는 마음
주청룡 재한조선족칼럼니스크
3월 26일 밤, 한국 서해 앞바다를 지키던 한국 해군 2함대 천안호 초계함(哨戒艦)이 침몰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침몰 당시 승선해 있던 104명 장병중 58명이 긴급 출동한 해경정과 어업지도선에 의해 구조되고 지금까지 40구의 시신을 찾아 내고 6명은 산화자(散花者)로 인정 되였다.
오늘(4월 29일) 대한민국은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이 46명의 희생자들을 海軍葬으로 치렀다. 나는 나라의 해역을 지키다 순국한 46명의 해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시하고 그들의 명복을 빈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안녕하시라.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나도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가슴 아프다. 천안함이 침몰되자 빨리 실종자를 구해내야 한다. 함미(艦尾)안에 갇혀있을 실종자들, 72시간 동안 생존가능성, 한시 급히 산소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심정, 이는 실종자 가족들과 같은 심정이었으며 텔레비전에 나오는 뉴스를 보는 그 심정 초조하기 그지없었다. 다 내 자식, 내 형제 같은 심정이었다. 시간이 지나 갈수록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나의 마음도 실망으로 가슴 아파하였다.
또한 하루빨리 침몰된 함수, 함미를 인양하고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을 바라는 마음도 대한민국 국민들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서 ‘외부폭발 가능성이 크다’,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가능성이 크다’, ‘북한소행으로 보고 있다’ 등의 보도를 들을 때에는 무엇인가 내 가슴을 내리 누른 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란 뉴스를 들을 때면 나의 마음은 더욱 가슴 아프다.
아직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약 북측의 소행이라면 민족의 비극이다. 어찌 한 핏줄로 이어진 같은 민족끼리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북측의 소행이라면 한국에서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려 할 것이다. 그 대가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어느 한 권위적 인사는 "진상조사 결과 북한의 개입이 드러나면 UN 안보리 제재는 당연하고 남북항해 통행 차단과 개성공단, 금강산·개성 관광 등 남북협력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무력제재를 배제해서도 안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오늘 또 순국열사들의 영결식에서 해군의 한 고위급 장령은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천안함 침몰사건, 이 비극에 이어 더욱 큰 비극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심을 갖게 된다. 제발 원인규명에서 북측의 소행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정치적 입장에서가 아니다. 나의 소박한 혈육의 감정에서이다. 남이나 북에는 모두 나의 혈육지친(血肉之親)들이 있다.
나는 조선이나 한국을 모두 적대시 하고 싶지 않다. 북이나 남이나 나에게는 모두 고국이다. 혈통적으로 우리는 모두 한겨레이다. 조선반도는 나의 조상들의 뼈가 묻혀있고 조상의 넋이 슴배인 곳이다. 나는 남북이 화목하고 조화롭고 같이 잘 살기만 바라는 마음이다.
2010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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