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전 중국 교육부는 대학생의 교외 기숙을 금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학생의 남녀 동거를 막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라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필자는 생각되는 바가 많다.
첫째는 인간 세상이 이렇게도 무상(無常)하구나이다. 필자가 베이징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 말만 해도 학생이 연애를 했다가는 멸시의 대상이 되기 쉬웠다. 공개적인 동거는 어림도 없고. 그때 한 여대생 장모는 하이뗸구(海淀區) 인민대표 선거에 출마, 경선 강령에 ‘대학생의 연애를 막지 말자’는 슬로건을 넣었다가 야유의 대상으로 되었다. 그와 선민(選民)간의 대화 한 단락을 보자.
선민 문: “왜 막지 말아야 하나?” 장 답: “하고 싶은 연애를 못하게 하면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공부에 더 불리할 수도 있다.” 선민 문: “당신네 여학생들, 특히 당신은 연애하고 싶은 정신상, 육체상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가?” 장 답: “그건 너의 누나나 엄마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 아니냐.”
그런데 불과 20여 년이 지난 오늘 연애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공개적인 동거로 변했다. 난징시(南京市)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이런 동거를 하고 있으며 금지령이 내린 후 혹은 공휴일에 여관 동거, 혹은 숏타임 동거, 혹은 학교에 공식 숙소를 두고 실은 하숙집 동거를 한다고 한다. 상전벽해의 변천이 아닐 수 없다.
둘째, 10대 후반 청년의 성생활을 권장할 것은 못 되지만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은 1980년대에 벌써 성생활을 체험한 여고생이 꽤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 민족이 망한 것도 아니고 일본의 청년이 타락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세계 선진 민족으로 줄달음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대학생에 대해 엄한 제한을 할 필요가 있는가!
셋째, 청년 남녀의 성생활은 간단히 무단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다. 성생활을 탐닉하다가 타락에 빠지는 자는 개별 인이고 성생활을 하면서도 공부나 사업을 제대로 하는 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성생활을 못하게 하면 하고자 빠득빠득 애쓰지만 하게 내버려두면 오히려 ‘별거 아니구나’하며 심상해 하는 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넷째, 인간은 나이에 따라 할만한 짓을 다 해봐야 한다는 철리(哲理)를 본문에서 피력하고 싶다. 인간은 공부할 나이에 공부, 연애할 나이에 연애, 성생활 할 나이에 성생활, 결혼할 나이에 결혼, 생육할 나이에 생육하고…이렇게 해야 정상적인, 훌륭한 인간으로 될 수 있다.
불행결혼의 사례를 살펴보면 많이는 연애와 성체험이 없이 오로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감으로 얼러뚱땅 결혼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보면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연애와 성체험이 인간수업의 한 내용이여야 할지도 모른다.
10대 후반에 연애도 못해보고, 20대에 성생활도 못해본 채 30대가 거의 돼 결혼한 필자와 같은 세대, 그들이 사업에서는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인간 천륜(天倫)을보는 면에서는 뭔가 좀 모자랄지도 모른다. 교육부의 나리들이 아마 이런 세대일 수도 있으며 그러므로 이런 불민한 생각에 상기의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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