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남,북한 선수가 손잡고 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할 때 ‘아리랑’을 연주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치러졌을 때 시종 대한 민국의 하늘에 울려 펴졌던 ‘아리랑’!!! 이 ‘아리랑’ 이야말로 한민족의 얼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민요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필자는 KBS TV 위성 방송에서 이런 대목을 본 적이 있다. 체코 여인 들이 체코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 모여 있었다. 한국 기자 한 명이 나타나 그들과 대화하는 장면은 이러했다.
기자 문: "어째서 여기 모여있지요?" 여인들 답: "한국 비자 받으려 왔어요.." 기자 문: "한국에는 무엇을 하러 가세요?" 여인들 답: "돈 벌려 가려 해요.." 기자 문: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기나 하고 가려고 해요?" 여인들 답: "네...."
이에 한국 기자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 달라고 했다. 이때 한 여인이 자신 만만하게 다가서며 ‘아리랑’을 불렀고, 그 기자는 그 여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면을 볼 때, 필자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민족이라면 누구라도 이 장면에 서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16소절의 짤막한 민요가 한 개 민족의 정서를 강력히 자극할 수 있고 ,민족의 얼을 응집시킬 수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세상에 이런 민요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또 있겠는가! 아리랑은 실로 우리 민족의 자랑이며, 정신적 자산이며, 문화재이다.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 님 웨일즈가 '김산'이라 부르는 조선인 혁명가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의 이름이 <아리랑> 이라고 한다. 이 책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데올로기가 원인이 되여 수상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앞으로라도 노력하여 <아리랑> 책이 노벨상을 받음과 더불어 ‘아리랑’ 민요도 전 인류의 문화재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영광이겠는가!
‘아리랑’은 아마 한자어 ‘我離郞’(나는 낭군과 이별했네)일 것이고, 아라리는 한자어 ‘我難離’(아난리, 나는 이별하지 못하겠네)의 와전일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민요에 여러 가지 ‘아리랑’이 있지만’...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하고 부르는 아리랑이 진짜 아리랑(낭군과 이별)일 것이다.
물론 정설은 아니고 중국어 발달사를 좀 알기에 우리말을 연구할 때마다 한자와 연결시키는 필자의 벽호(癖好)에서 생긴 가정(假定)에 불과하다. 어느 현명한 분께서 정답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필자는 주중 대사관에서 운영하는 베이징 한국 문화원의 선생으로 있으면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아리랑’ 민요를 꼭 가르치곤 했다. 그러면서 “아리랑은 한민족 문화의 상징이다. 아리랑도 모르면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곤 했다. 5년 동안에 필자에게서 아리랑을 배운 중국인이 1천 명이나 된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민족의 젊은이들 중에 아리랑을 부를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조선족 20대 30대 가운데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매우 많으며 심지어 한국인 20대, 30대 가운데도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아리랑’을 모른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민족 정신이 쇄퇴해지고 민족의 얼이 퇴색되는 것이 아니가 하는 걱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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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지나가다
날자:2010-08-09 10:19:13
아리랑은 그냥 의미없이 음율을 맞추기 위한 토요.
앞으로 100만년이 지나도 아리랑의 어원따위는 풀리지 않소.
언어는 자연발생적으로, 저절로 나기도 한다는 것을 모르시오?
我離郞따위를 잘도 머릿속에서 꾸며내는 선생의 예를 봐도 조선민족은 참으로 한자풀이로 모든 것을 때려맞추려는 나쁜 버릇을 못 버린다고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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