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한국 신문에서 모 정유회사의 근로자들이 파업을 20여 일이나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회사측에서는 근로자들에게 정성을 다 했으며 심지어 임원이 근로자들의 신발까지 닦아주었다고 한다. 회사에 준 피해는 막심하며 사실 근로자들도 덕본 것 없었다. 필자는 생각이 매우 착잡하였으며 중국 고서에 나오는 아래와 같은 우화가 머리에 떠올랐다.
주인이 돼지 목을 따 죽여 마당에 놓아 둔 짬에 개미 몇 마리가 칼 자리에 드러난 고기를 뜯어먹으려 모여들었다. 그런데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좋은 고기를 먹겠다며 옥신각신 싸우기만 하고 고기를 먹을 새가 없었다.
메뚜기 한 마리가 옆을 지나다가 한탄하였다: “조금 지나면 주인이 돼지를 끓는 물에 데우며 털을 뽑을 터인데 너희들 싸우지 말고 먹어!” 이 말에 문득 깨달은 개미들은 싸움을 그만두고 고기를 뜯어먹는데 전념하였다.
상기 정유회사 근로자들은 개미의 안목과 다를 바가 없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운동권이나 노조원들이 많이는 이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한국의 공장들이 뿔뿔이 해외로, 이를테면 중국으로 옮기는데 최근 몇 년만 해도 이 때문에 줄어든 일자리가 100만개나 된다고 한다. 그 원인에는 근로자들이 너무 파업하며 일을 잘 해주지 않는데도 있다고 한다.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구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돼지 자체를 타국으로 실어 가는데 그 고기를 많이 먹겠다고 싸워서 무슨 쓸데가 있는가? 일단 타국으로 실어가지 말도록 노력하고 볼 판이 아닌가! 지금 국제 경제 전쟁에서 한국이 위기 일발의 지경에 처해 있는데 정신을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한(韓)민족은 너무 좌경적이고, 극단적이며 근시안적인 것이 약점이다.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빈번한 노조, 동맹휴학도 다 여기에서 기인되는 것 같다. 땅이 좁고 인구가 적은 반도 나라는 대충 이렇다는 설이 있다.
베이징대학생은 중국의 민주화를 이끄는 선각자이지만 100년 사에 동맹휴학을 크게 1919년 ‘5.4운동’, 1935년 ‘12.9운동’, 1966년 ‘6.1’운동(문혁 초래), 1989년 ‘5.12’운동(천안문 사태) 등 4번밖에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세 번째는 잘못한 것이고 네 번째에 대한 평가도 아직 미정이다. 그렇다면 빈번히 일어나는 한국 운동권의 행위가 다 잘한 것이라고 장담할 만 한가?
동맹 거부 운동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하면 좋은 것 같지만 장원한 안목으로 보면 나쁠 수도 있지 않은가 등을 심사숙고하며 행동해야 한다. 긍정적이면 아예 크게 하고, 파악이 없으면 참는, 중국인의 이런 기질을 따라 배울 필요가 있다. 이런 인식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말하자면 개미의 안목을 버리지 않으면 한국의 올바른 노사(勞使)문화의 정착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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