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나 젊은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귀엽다고 하지만 나이 들어서 말이 많으면 잔소리가 많다고 거의 모두가 싫어한다. 그래서 말을 줄여야 하는데, 특히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왜 잔소리와 간섭이 늘어 날가? 늘 자기가 지낸 옛날의 기준으로 못마땅한 것이 많이 보여서이다. 또 살아온 경험이 많으니 젊은 사람의 미숙함이 눈에 많이 띄운다. 그러니까 자꾸 훈수를 두고 싶어 하는 것이다.
례하면 시골에서 칠팔십 되는 로인은 날이 궂으면 비 온다는 것을 알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를 걷지 않으니까 “애들아, 비 올 것 같으니 고추를 걷우어라.”고 한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딴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으면 두번 세 번 자주 재촉한다. 그것이 바로 잔소리다. 이럴 때 젊은이들이 “네, 알겠습니다.”하면 좋겠는데 보통은 잔소리라며 듣기 싫어 한다.
그러니까 한 번 말하고 안 들으면 입을 다물고 있으면 비가 와서 젖을 것을 뻔히 알아도 한 번 젖고 두 번 젖고... 나중에 고추농사를 망치면 자식들도 그제야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을 하도록 지켜봐야 하는데 고추가 어찌 될지를 알고 있으니까 자꾸 간섭을 하게 되는 것이다. 50세가 된 아들이 소학교 교장직에 있는데도 아들이 출근할 때면 80세가 된 부모들이 차를 조심해라...무엇을 조심해라며 쓸떼 없는 걱정과 당부를 한다. 오히려 귀찮아 하는데도 말이다.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나고 잘 다니지 않는다면 부모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좀 잔소리가 많구나, 남의 인생에 간섭을 하는 구나’며 여러모로 생각해야 한다.
아들 며느리가 싸우든지 밥을 해먹든 한 해먹든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아침에 며느리는 침대에 누워 있고 아들이 일어나서 밥상을 차리는 것은 남편이 제 마누라에게 잘해주려고 하는 것으로 상관 할 바가 아닌데도 부모들이 화가 나서 참견을 한다. 자기는 그런 대접을 못 받아 본 것을 섭섭해 하면서도 아들이 그렇게 하는 꼴을 못 보겠다면서.
부모가 칠팔십이 되면 자식들 나이가 40대, 손군이 스무살이 다 돼가는데 부모들이 간섭을 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좋아할 젊은이들이 없다.
그럴때마다 젊은 사람들이 이것이 부모의 특징이고 로인들의 특정이니까 그 잔소리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로인들은 자기 인생을 아릅답게 살기 위해서라도 잔소리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그저 밥을 먹으라든지 어디를 가자고 하든지 하는 의사 전달은 하되 자식들의 인생에 간섭하는 말, 잘했다 못했다는 시비분별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잔소리도, 간섭도 안 해야 자식과 같이 살아도 늘 보살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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