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
19.한자교육을 하면 우리말의 어휘력이 향상된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말 단어에서70%이상이 한자어에 속한다고 합니다 한자어에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가 많은데 한글은 표음문자(表音文字란 뜻은 표달못하고 소리만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를 말합니다.)이므로 어떤 단어들은 표의문자(表意文字 뜻을 나타내는 문자를 말합니다.)인 한자를 병기 하여야만 그 단어의 뜻을 리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 가서 몇 년간 생활하는 가운데서 한자를 배운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자어의 단어 리해력이 한국인에 비해 훨씬 높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에게 어릴때부터 한자교육을 하여야 한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보면 우리글을 오염시키다고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일부 학자들도 있었습니다.
한국 국어사전에서 ‘화장’이란 단어를 보면 동음이의어가 9개나 됩니다. 례를 들어 ‘지금 화장을 한다’에서 ‘화장’에 한자를 병기(倂記)하지 않으면 얼굴에 화장품을 바른다는 말인지 아니면 죽은 사람을 불에 태워 장례를 지낸다는 말인지 모릅니다. 만약 ‘화장’에 한자로 화할 ‘할’자에 꾸밀 ‘장’자 혹은 불 ‘화’자에 장례 ‘장’자를 병기한다면 그 뜻을 대뜸 알수 있을 것입니다.
지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례하면 한국에서 ‘광주’라고 하면 광주(光州)광역시를 말하는지 아니면 경기도 광주(廣州)시를 말하는지 모르지만 ‘광주’에 한자로 빛날 ‘광(光)’자에 고을 ‘주(州)’자를 병기하면 광주광역시를 말하고 넓을 ‘ 광(廣)’자에 고을‘주(州)’자를 병기하면 경기도 광주시를 말한다는것을 대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사기'라는 한자어만 27개가 실려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들을 한자로 표기하면 그 뜻을 모두 이해 할 수 있지만 한글로 한개 단어만 표기하면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이러한 실례로 보아 한글은 한자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한자를 떠날 수 없다고 봅니다. 하늘이라는 ‘天’를 우리가 ‘천’로 발음하듯이 우리 나라 한족들도 한가지 한자를 놓고 지금도 지방에 따라 자지방의 방언으로 발음하는데 호북의 방언에서는 ‘ting’으로 발음합니다.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한글과 漢字는 그 표기방식이 다를뿐 漢字를 우리 조상들이 중국사람들과 같이 2천 여년 연구하고 사용하여 온 글이므로 漢字도 우리글이라고 주장합니다.
한국 조선일보가 지난해 1월30일 “학부모89%, 교사77%가 원하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이란 제목으로 사설을 발표하여
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교육을 넣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교육부에 냈다고 하였습니다. 사설에서는 또 “작년에 전직 총리20명이
청와대에'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한자교육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다. 노무현 정부 때 총리를 지낸 이해찬·한명숙·한덕수씨도 참여했다. 총리들은 ‘반세기 동안 잘못된 문자정책으로 나라가 문화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어생활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퇴계학연구원과 전통문화연구회 두 연구팀이 한 중학교의 학년생4개 반14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한자를 가르쳤더니 우리말 어휘력이 향상 되였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한자교육을 중시하는것만큼 중국에서 사는 우리 조선들은 더욱 한자교육을 중시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나라 조선족교육에서 지금 소학교부터 이중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전 학생들에 비하여 한어표달능력이 뚜렸이 제고되고 있습니다.
저는 소학교부터 한자교육을 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준다는 일부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리해는 갑니다. 하지만 우에서 제기한 한자교육의 필요성과 어휘력의 향상으로부터 고려할 때 우리 민족에게는 어릴때부터 한자교육을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아래에 한가지 설명을 할것은 저의 언어에 관한 글에서 한글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니 어떤 청취자들은 한글이란 한국의 글이란 뜻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하여 오는데 한글이란 바로 훈민정음을 말합니다. 쉽게 조선어로 리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조선어라면 한국에서 쓰는 말이 아니고 한국어라면 조선에서 쓰는 말이 아니며 한글이라면 한국, 조선, 중국조선족에게 통용으로 되는 말입니다. 한글에서 한자는 한국이란 한자가 아니고 크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한시름을 놓았다는 말을 하는데 한시름이라는 것은 큰 시름이란 뜻입니다. 때문에 한글이란 큰 글 또는 바른 글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20세기 초에 국문운동을 벌리는 과정에 주시경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이 ‘정음’의 뜻을 고유어로 풀어서 붙인 이름인데1927년에 《한글》잡지가 나오면서 점차 사회적으로 쓰이게 되였습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1년1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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