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호칭에 대하여
청해
지금 일부 언론매체와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들만 ‘조선족’으로 지칭하는 글들이 적지 않게 표현되고 있는데 필자는 오늘 ‘조선족’이란 호칭에 대하여 약간한 견해를 말해보려 한다. 이 문제에 대하여 말하려면 우선 사전의 해석으로부터 보아야 한다.
중국사전의 해석
중국 현대한어규범사전2010년5월 제2판에는 “1. 조선반도에서 인원수가 가장 많은 민족, 2. 우리 나라 소수민족의 하나”이라 하였고 당대한어사전2002년1월1판에는 “1. 중국의 소수민족의 하나, 2. 조선과 한국에서 인원수가 가장 많은 민족”이라고 하였다.
조선사전의 해석
조선말대사전에는“인종상으로나 민족상으로 본 조선사람. 또는 조선사람으로 이루어진 인종이나 민족.”이라 하였다.
한국사전의 해석
한국 국어사전에는“1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 2 ‘한족(韓族)’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족에 대한 해석을 보면 한족 = 한민족(韓族= 韓民族)이라 하였고 한민족이란 “한반도와 그에 딸린 섬에서 예로부터 살아온, 우리 나라의 중심이 되는 민족. 한국어를 쓰며 한반도와 남만주에 모여 살고 있다.”라고 하였다.
‘조선족’이나‘한민족’은 모두 우리 겨레를 이르는 말이지만 이상의 사전의 해석을 보면 남북의 분단으로 하여 우리 겨레에 대한 지칭마저도 서로 다르게 부르고 있으며 중국사전이나 조선사전에는 ‘한민족’이란 단어가 수록되여 있지 않았다.
중국에서 우리 겨레에 대한‘조선족’이란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 되여 중국사람들에 대하여 민족을 획분할 때 중국에 살고 있는 조선인(한국에서는 한인이라고 함)들을 ‘조선족’로 명칭 하였다. ‘조선족’이란 명칭은 현대한어규범사전이나 당대한어사전, 그리고 조선말대사전의 해석을 보면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 겨레들만 지칭한것이 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우리 겨레를 다 지칭한다는것을 알수 있다.
조선과 중국 사람들은 지구촌의 모든 우리 겨레들을 다‘조선족’이라고 부르며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 겨레들은 전체 조선족이란 대 가족의 일원에 속한다. 때문에 우리로서는‘중국의 조선족’이라면 자랑스럽지만 같은 겨레끼리 우리는 한민족, 너희들은 조선족하면 론리상에서도 맞지 않거니와 중국 국적을 가진 우리 겨레들만‘조선족’이라 하면 중국의 조선족들에게는 우리 한겨레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다른 한 민족이라는 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조선족’이란 호칭사용에서 몇가지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다고 본다.
한국어사전에는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만 조선족이라 하였기에 한국인들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들을 지칭할 때에 ‘중국’이란 규정어가 없이 ‘조선족’이라 하여도 무방하겠지만 지금일부 중국의 조선족 문인들, 특히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조선족 문인들이 ‘중국’이란 규정어를 붙이지 않고 ‘조선족’하면 곧 바로 중국 국적의 우리 겨레라는 뜻으로 표현하면서 스스로 우리의 겨레에서 동떨어진 민족이라는 감을 주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조선족’이란 중국내의 다른 민족에 상대한 호칭이기에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를 지칭할 때에‘조선족’앞에 ‘중국’이란 규정어를 부치지 않아도 중국의 조선족이란 뜻이 내포되여 있다. 그러므로 중국내에서 서로 말하거나 국내 언론에서 ‘중국조선족’이라고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중국’이란 규정어를 부치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본다.그러나 국내 언론이라 하더라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풍습 등 여러 방면에서 해외의 조선족들과 구별되는 점을 론할 때에는 반드시‘중국’이라는 규정어를 부치여 ‘중국조선족’이라고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필자의 견해로는 국제 국내를 물론하고 지칭대상이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라는 점을 강조하여야 할 때에는 반드시 ‘조선족’ 앞에 ‘중국’이라는 규정어를 부치여 ‘중국의 조선족’이라고 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래야만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는 전체 조선족 대가족 가운데의 일원이며 중국의 조선족이란 뜻이 뚜렷하게 표현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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