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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지성인들의 만남의 장 |
12월 3일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니 ‘중국동 포 送舊迎新의 밤’ 행사에 참석하여 달라는 《동북아신문》사의 12월 7일 저녁 회식 장에 도착하니 이미 면목을 아는 언론인들이 여럿이 와 있었다. 나는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김범송 박사가 안 왔는가 고 물으니 누구도 못 보았다고 하였다. “혹시 다른 사유가 있어서 오늘 이 좌석에 참가하지 못하는 거나 아닐까?” 하는 데서 나는 몹시 서운하였다. 얼마 후 40대 초반의 한 분이 와서 주위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와 마주 앉았다. 그런데 나와 그분이 서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의 옆에 앉았던 여호길선생이 나보고 “저분을 모르는가?”고 하였다. 내가 “모르겠는데?” 하자 그가 인사를 시키었는데 그가 바로 내가 오매에도 그리고 만나보고 싶던 김범송 박사였다. 서로 인터넷으로 문답이 오가고 그것이 《동북아신문》에 실리기까지 하였지만 면목부지(面目不知)이던 것이 직접 이렇게 만나니 반갑기만 하였다. 그도 이렇게 만나니 반갑다며 나의 손을 오래도록 잡고 놓지 않았다. 그리고 김범송 박사가 나에게 한 분을 소개하였는데 흑룡강신문 연변지사 윤운걸 사장이었다. 세상일이란 참 묘할 때도 있었다. 윤운걸 사장 역시 면목부지이지만 내가 그에게 신세를 많이 져 한번 꼭 만나 보았으면 하던 분이다. 나의‘조선족공동체’에 대한 글들을 다른 신문에서는 민감한 민족문제여서 감히 실지 못하지만 윤사장께서는 우리 조선족들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적인 좋은 글이라며 《흑룡강신문》에 실어 주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어느 때 기회가 있으면 꼭 만나 보았으면 하였는데 오늘 본국에서가 아니라 고국 땅에서 이렇게 만나리라고는 천만 뜻밖이었다. 그도 나를 이렇게 만나니 반갑다며 김범송박사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그는 래일 있게 되는 연변취재 길에 교통사고로 순직한 연합뉴스 선양특파원 조계창 기자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오늘 중국에서 비행기편으로 한국으로 왔다가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하였던 것이었다. ‘送舊迎新의 밤’은 참말로 뜻 깊은 밤이었다. 《동북아신문》이 금년 일년 걸어 온 일들을 회고하는 모임이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인, 지성인들의 만남의 장이기도 하였다. 이날 모임에는 연합뉴스 영문팀 곽승지 팀장, 연변대학 인문사회과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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