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먼윙스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탑승자 150명 전원을 사망케 한 독일인 부기장이 사고 전 시력 문제를 고민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망막박리증을 앓고 있어 오는 7월 비행 자격 갱신을 앞두고 비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두려워 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NYT)는 추락한 사고 항공기의 부기장인 안드레아
루비츠가 시력 문제로 심리적 문제를 겪어왔다는 증거를
수사당국이 발견했다고 28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항우울제를 발견했다.
독일 매체 빌트암존탁도 “루비츠 부기장이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상실할까 봐 두려워했다는 증거를 수사당국이 확보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
루비츠 부기장의 시력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의 시력이 우울증과 직접 관련이 있었는지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의 한 조사관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수사 당국은 루비츠 부기장의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 당일까지 그가 계속 의사의 진료를 받아왔음을 보여주는 노트 기록을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노트에 적힌 그의 정확한 병명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그의 시력 관련 진료 기록들이
찢겨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볼 때 그가 이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시력 문제는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매년 조종사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지만, 그의 시력 관련 병명은
기록돼 있지 않았다.
독일 언론들은 그의 지인들을 인용, “루비츠 부기장이
14세 때 고향에서 처음 비행기 조종을 경험해 본 이후 이 일에 큰 애착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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