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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사과문을 낸 배우 한채아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런 잘못이 없지만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는 이유로 대리 사과를 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악플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채아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남편 차세찌의 음준 운전 보도가 나온 뒤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일부 매체에 “경찰 쪽에서 나온 기사이고 남편의 음주운전이니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공식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일로 불편함과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면서 장문의 사과문을 냈다. 특히 “배우자의 잘못 또한 저의 가족과 저의 잘못이기에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사과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한채아의 사과문에는 많은 이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 “힘내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남편의 과오로 아내가 사과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품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한채아가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번복해 대신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악플 때문으로 전해진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채아 인스타그램에다 “남편이 사고를 쳤는데 뭐가 좋다고 웃느냐” “남편한테 정신 차리라고 전해달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차세찌(33)씨는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차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46%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운전자 40대 남성이 다쳤고, 차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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