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브라는 소신” 설리는 왜 여성들의 열광 이끌어냈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24일 05시09분    조회:20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배우 겸 가수 설리가 방송에서 평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설리는 21일 <제이티비시2>(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해 “(브래지어 착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며 “나에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는 그 이유로 “브래지어 자체가 와이어가 있어서 소화도 안 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나는 (브래지어를 차지 않는 게) 편안해서 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자연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리의 발언이 눈길을 끈 건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이른바 ‘노브라’ 사진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자극적 보도와 악플에 시달린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과 언론은 설리가 2016년께부터 ‘노브라’ 사진을 올릴 때마다 ‘선정적이다’, ‘관심받으려고 일부러 사진을 올린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설리 사진을 보도하면서 ‘노브라 논란’이라고 명명해 사회적 편견을 키우기도(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했다. 하지만 설리는 비난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노브라’ 사진을 계속 올렸다. 설리는 이날 방송에서 그 이유에 대해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거(노브라)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설리의 ‘소신 발언’ 뒤 에스엔에스에는 설리를 응원하는 반응과 ‘나도 노브라’라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 트위터 이용자 @taemj****는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와 같고 ‘노브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지길 바라는 설리 최고로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would_you_****는 “2년 넘게 ‘노브라’로 살았는데 숨 쉬는 게 편해지고 자세도 달라졌다. 몸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실제 2014년 ‘브래지어 맞음새 및 착용감 향상을 위한 착용실태 조사-30대 여성을 중심으로’(김지민·김효숙,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를 봐도, 여성들이 브래지어 착용 때 답답함을 느끼는 부위 가운데 1위는 가슴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쇠로 만든 와이어 부위였다. 최근 들어서 ‘브라렛’(와이어나 패드 없이 가슴을 받쳐주는 브래지어) 등이 인기를 얻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노브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여성들은 여전히 ‘노브라’ 선택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성의 가슴, 특히 유두를 ‘성적 대상’, ‘음란하다’고 보는 편견 섞인 시선을 꼽았다. 실제로 트위터에 ‘노브라’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노출’ ‘야동’ 등이 함께 노출되고 음란물에서나 볼법한 여성의 노출 사진도 뜬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노브라’를 검색하면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한다. 대학원생 손모아(28)씨는 “여대에 다닐 때까지도 학교에 갈 땐 브래지어를 안 하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남녀공학인 대학원에 진학한 뒤 도서관에 몇 번 노브라 차림으로 갔더니 쳐다보는 시선이 많이 느껴져 불편해도 브래지어를 할 수밖에 없다”며 “‘노브라’를 하는 나의 의도를 매우 성적이고 불순하게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불편해도 브래지어를 입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개인병원 2년차 간호사인 천사랑(25)씨도 “‘노브라’라는 단어 자체가 ‘브라 입은 여성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하는 하나의 ‘코르셋’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옷을 같이 갈아입을 때도 있는데, ‘노브라’인 걸 동료들이 알았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할까 봐 불편해도 늘 브래지어를 하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4년 노브라 체험기 등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상 ‘노브라블럼’을 제작한 정성은(30)씨는 “브래지어는 여성들의 건강에도 안 좋고 불편해 사실상 ‘굴레’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실제로 영상을 제작하면서 ‘노브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었을 때 ‘노브라는 야한 것’ ‘내 여자친구는 노브라로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런 인식이 여성들의 노브라를 가로막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사랑씨는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차림의 사진을 올렸을 때 ‘섹스어필’이라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내 몸이 불편해서 브래지어를 벗은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건 성희롱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라는 설리의 말에 동의한다. ‘여성에게 브래지어는 필수’라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례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킴 카다시안이 아찔한 섹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11일(한국시간) 유명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킴 카다시안은 순백의 레깅스 및 브라탑을 입고 소파에 누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글래머 보디라인이 보는 이의 시선을...
  • 2019-10-11
  • 가수 민티가 나이 조작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민티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민티를 믿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한 상심을 안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과 달리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티는 알파카 프로덕션의 대표이자 소녀주의보의 제...
  • 2019-10-11
  •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밤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아픔을 딛고 홀로 선 낸시랭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낸시랭은 근황을 묻자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었고, 지금은 전시장 안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트페어에 참가한 낸시랭은 ...
  • 2019-10-11
  • [넬] 동갑내기 넷이 결성한 록밴드, 멤버 교체 없이 올해 20주년 3년 만에 '컬러스 인 블랙' 발매 태국서 하루 12시간씩 꼬박 작업… 힐링하면서 만드니 곡도 밝아져   1980년 동갑내기 동네 친구 넷이 모여 만든 록밴드 '넬'은 우리나라 인디 음악계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로 꼽힌다. 데뷔 직후...
  • 2019-10-10
  • 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송혜교가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송혜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혜교는 다양한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
  • 2019-10-09
  • tvN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엔 유독 백종원 씨를 염탐(?)하는 화면이 많다. 카메라는 식당 옆 건물 2층에서, 50여 m 떨어진 벽 뒤에서 백 씨를 담는다. 현지인이나 차량이 지나가며 시야를 가리는 돌발 상황도 허다하다. 인파 속에 숨은 백 씨를 두고 온라인에선 ‘백종원 찾기’란 후기 글들...
  • 2019-10-09
  • 배우 이필모의 아내 서수연이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서수연은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좁쌀이불이 벌써 작아졌다니. 믹스볼 버전의 큰사이즈로 바꿔 주었어요. 천천히 커주렴”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기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은 ...
  • 2019-10-09
  • “영혼 넘치는 젊은 배우의 모습을 봤어요.” 2년 전, 영화 ‘더 킹: 헨리 5세’의 주인공을 찾던 데이비드 미쇼 감독(47). 우연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배우 티모테 샬라메(24)가 눈에 들어왔다. 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더 킹…’ 간담회에서 그는 “감...
  • 2019-10-09
  • 문희준이 아내 소율과 연애하던 시절 노래방에 자주 갔었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아내가 당시 부활 '사랑할수록', 노사연 '만남'을 즐겨 불렀다고 덧붙였다. 10월 8일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에서는 래퍼 키썸과 가수 정모가 출연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 청취자는 "노래방에서 남자...
  • 2019-10-09
  • 영화 '레옹'과 '택시' 시리즈로 알려진 뤽 베송 감독이 여성을 강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공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4일 파리지방법원 측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던 뤽 베송 감독의 상드 반 루아 성추행 사건을 재개했다.&nb...
  • 2019-10-09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