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자연-승리·정준영, 10년 잇는 성착취 '카르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15일 06시49분    조회:11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09년 배우 고(故) 장자연이 권력층에 의한 성 접대 강요를 폭로하며 세상을 떠났다. 2019년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밝혀진 성매매 알선·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은 또 한 번 깊게 뿌리내린 성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장자연 사망 이후에도 그가 남긴 문건 속 정·재계·언론계 권력자들은 '봐주기' 수사로 처벌을 피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재수사에 착수해 목격자 윤지오씨가 증언을 하면서 겨우 사건이 풀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게 되기까지 장장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강산도 바뀔 법한 시간인데, 여전히 여성을 향한 성착취는 만연하다.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던 고(故) 장자연 사건은 결국 10년이 지나 승리·정준영 사건으로 되돌아왔다.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남성연대'라는 공고한 카르텔 속에서 어떻게 여성 피해자가 양산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박아름 활동가는 "고(故) 장자연씨의 죽음 이후,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남성 유명인들이 성매매와 성폭력, 데이트 폭력으로 문제제기가 됐나. 정준영도 이미 몇년 전부터 혐의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한 번도 제대로 해결된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일단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처벌 수위가 너무나 가볍다 보니 그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모두가 고위직이고 권력층은 아니지만 청년들은 사어버 성범죄를 '문화'처럼 즐기고, 직장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흥업소에 간다. 대다수 남성들이 여기 가담돼 있다 보니 잘못된 인식이 보편적으로 확산돼 우리 사회가 점철된 셈"이라고 문제점을 밝혔다. 




유명인들이 얽힌 사건들은 대중에게 어느 정도 사회적 본보기로 작용한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됐던 남성 권력자·유명인들은 사건 이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결정적 이유는 이들을 용인하고 감싸는 남성 권력 구조의 힘이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장자연씨의 죽음과 김학의 성 접대 사건 등은 남성 중심적 한국 사회가 보여주는 문제 상황들이다. 그런데 조직과 제도 등이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논의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미디어 역시 문제나 죄가 있어도 그냥 인기만 있다면 복귀시키고 쉽게 용서했다. '저렇게 해도 괜찮다'는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박아름 활동가는 "'남성연대' 안에서 그들은 들키지만 않으면 되고 부인하면 넘어갈 수 있다. 남자 유명인들에게는 재기할 수 있다는 경험과 구조 그리고 믿음이 있는 것 같았다"면서 "실제로 혐의를 받게 된 남성 유명인들은 피해자들을 쉽게 꽃뱀으로 몰아가고 유야무야 사건이 잊혀질 만하면 다시 복귀하는 수순을 밟았다. 사회는 그들에게 그것이 범죄이고 인생이 잘못될 수 있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뤄진 여성혐오와 성적대상화 그리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 자체가 끊어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본보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는 제 2의 승리, 제 2의 정준영이 나오는 미래다.

박아름 활동가는 "연예계는 꾸준히 여성 혐오가 이어져 온 곳이다. 여성 아이돌 가수만 봐도 어리지만 섹시한 이미지로 성적 대상화되고 그렇게 소비된다. 남성 연예인들은 너무도 쉽게 성희롱과 여성 혐오적 발언을 내뱉는다. 그것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 그 안에 있는 연예인들의 인식이 왜곡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경제적인 부분까지 카르텔이 있다면 그 중 소수의 범죄는 카르텔 자체에 타격을 줄 수 없다. 근본적인 카르텔, 여성 혐오적인 인식 등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결국 완전한 해결도, 재발방지도 이뤄질 수 없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 트로트 가수 장윤정 부부가 둘째 딸을 공개했다.  도경완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나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저히 못찾겠다. 이 중에 사람 있어요. 인형 다섯 개 아니고요. 작가님 고생 많으셨어요. 백일 촬영. 장윤정 신곡 엄마 앨범 재킷보다 너가 더 예쁘다”라는 글...
  • 2019-03-14
  •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경찰 출석   정준영·승리 카톡방 '성관계 몰카·성접대' 논란 (PG)[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 2019-03-14
  • 새벽 사과문 내…"모든 것 내려놓겠다…14일 수사기관 조사"  공항 나서는 정준영(영종도=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3.12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성관계 '몰...
  • 2019-03-13
  • 방송인 홍석천이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등장해 배려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시인 한용운 생가지가 있는 충남 홍성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석천은 "제가 불청에 맞는 사람인지 많이 고...
  • 2019-03-13
  •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정준영(30)이 공식 사과하며, 연예활동 중단은 물론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준영은 12일 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 저 정준영은...
  • 2019-03-13
  • 충격 그 자체다.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 단톡방'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죄의식을 느끼기는커녕, 여성을 쾌락을 위한 수단으로 대했다. 수면제, 강간은 물론 서로의 성관계 몰카 촬영까지 제안했다. 12일 SBS '8시 뉴스'는 정준영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11...
  • 2019-03-13
  • 아역배우 김시아가 첫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에서 방치와 폭력을 일삼는 아동학대의 음지에서 탈출하려는 소녀 ‘지은’ 역을 맡은 김시아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이집트에서 개최된 ‘제3회 샤름 엘 셰이크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SAFF)’에서 첫 여우주연...
  • 2019-03-12
  • 배우 채림이 이혼설에 대해 부인했다.  11일 채림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중국 매체를 통해 보도된 소속 배우 채림의 기사와 관련해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무근 임을 밝히는 바이다”고 밝혔다.이어 “이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 판단됐으나 국내로까지 기정 사실화 되어 보도가 되고...
  • 2019-03-12
  •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촬영을 접는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정준영이 현재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라면 정준영을 포함한 이연복·에릭·존박·허경환 등이 이날 LA에서...
  • 2019-03-12
  •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이 가수 정준영의 불법 몰카 파문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용준형은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언행에 좀 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다”며 “저조차도 혼란스러운데 저 때문에 걱정 혹은 분노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직접 글 올립니다”라고 글을 적...
  • 2019-03-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