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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올리비아 콜맨이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제76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올리비아 콜맨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영국 왕실의 절대 권력 중심에 서있는 히스테릭한 성격의 여왕 앤 역을 맡았다. 캐릭터처럼 예고편에 등장하는 앤은 몹시 신경질적이다. 자신의 화를 감추지 못하고 주변까지 날카롭게 만든다. 하지만 앤의 진짜 모습은 달랐다.
앤은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여왕이다. 워낙 변덕이 심한 성격이고 유약한 심성으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보살펴준 사라 제닝스에게 의지한다. 또 17마리의 토끼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침실에서 보낸다. 현재의 앤을 보면 괴팍한 성격에 통풍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는, 힘을 잃은 여왕이다.
이런 앤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그의 과거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는 올리비아 콜맨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지만, 현재의 앤을 만든 과거의 상처를 캐릭터에 담아냈다. 과거를 보지 않아도 그가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그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성격은 자유자재로 변하는 표정에 모두 드러난다. 올리비아 콜맨은 여왕의 위치에 있긴 하지만, 유약한 마음으로 모든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앤을 표현했다. 17마리 토끼에 집착한 이유도, 사라 제닝스의 질투를 유발한 이유도, 또 새로운 하녀 에비게일을 곁에 둔 이유도 그의 표정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올리비아 콜맨은 앤의 현실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당시 겪었을 여러가지 상황 속 심리를 인지해가며 캐릭터를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출을 맡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가 가진 연기적 재능과 남다른 존재감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여왕이었다. 그만큼 앤을 완벽히 소화할 배우는 없다"고 칭찬했다.
감독의 말처럼 올리비아 콜맨은 앤을 완벽히 소화했고, 여왕 그 자체였다. 제91회 아카데미가 여왕으로 선택한 것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119분 안에서 모두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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