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48)은 1992년 ‘KBS 대학 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뒤 방송·드라마·영화 할 것 없이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무대를 일본으로 넓혀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그는 어학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런 그를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을 통해 보기 어려워졌다.
2018년을 바쁘게 보냈다는 조혜련에게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할 근황을 물었다. “공부했어요.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성경 공부를 했어요. 신학대학원을 다녔죠. 목회자나 목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성경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조혜련은 한 때 “방송을 많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매여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 틀을 스스로 깨부쉈다. 그리고 그는 뮤지컬 ‘메노포즈’를 새로운 도전의 시작으로 선택했다.
“다른 길을 가거나 색깔에 변화를 줄 시기가 된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조혜련에게 맞는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다른 형태로 조혜련을 보여줄 수 있는 걸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선배로서 박나래, 홍현희 같은 후배 개그우먼들을 응원하면서 뮤지컬 무대에서 멋지게 해나가고 싶어요.”
조혜련은 JTBC ‘아는 형님’의 설·추석 연휴 특집인 ‘아는 누나 특집’에 출격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는 누나 특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골수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아는 형님’ 멤버들은 콩트를 진행하며 “조혜련은 산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아는 형님’ 촬영 때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출연하지 못했어요. ‘해피투게더4’의 ‘여걸식스 동창회 특집’ 때도 한국에 없었죠.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나 없이 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어요. 욕심이 없어지고 조금 자유로워졌다고나 할까요. 김구라는 저랑 친구인데 항상 걱정해요. 그래서 방송을 통해 제 이름을 자주 언급해죠. 방송에서 활동하다가 얼굴이 안보이면 어떻게 사나 걱정하곤 하는데 사실은 이면에서 각자 자기계발을 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딸 윤아는 고3, 아들 우주는 고1으로 예민한 시기라 아이들 케어하면서 공부도 했어요.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50살이에요. 내 나이에 가장 맞는 자리가 어딘지 고민하고 있어요.”
“전엔 인정받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인생을 내려놓고 돌아볼줄 아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해요. 선물처럼 멋진 뮤지컬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어요. 2018년은 가장 큰 변화 같아요. 그 전에도 격변이 있었지만 40대의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커요. 60살이 넘은 이성미 언니를 보더라도 잘 살더라고요. 2018년을 되돌아보면 2019년 50대의 조혜련 인생이 업그레이드 된 삶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요.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 뒤로했던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뭔가를 위해 준비하는 2019년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조혜련이 출연하는 ‘메노포즈’는 ‘폐경’ 혹은 ‘폐경기’ 라는 뜻을 지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이다. 조혜련은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최근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역을 맡았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1월 20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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