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서 '효리네 민박' 시청자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
이효리는 5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JTBC 리얼리티 예능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자신의 남편 이상순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순은 시종일관 이효리를 다정하게 챙기고 애정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아내들의 워너비 남편으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대저택에서 유유자적한 '소길댁'의 삶도 부러움을 샀다.
이효리는 예쁘게만 포장된 일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상순은 평소 내게 뭘 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내 속도 모르고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남편은 자기가 쓸 만큼만 돈을 벌고 크게 욕심이 없다.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관객도 없는 곳에서 디제잉을 한다. 그래도 난 괜찮다. 대신 내가 돈이 많지 않으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하지만 난 남편 말대로 그만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해서 늘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삶을 살아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시청자가 방송에서 자상한 이상순을 보고 너무 부럽다고 하더라. 여러분의 남편들도 돈을 안 벌고 이상순 같이 편하게 살면 그렇게 잘할 수 있다. 하루종일 밖에서 시달리고 온 맞벌이 부부가 어찌 서로에게 말이 예쁘게 나오겠느냐. 그러니 '효리네 민박'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낀다거나 남편을 책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기들 남편은 회사에 가서 종일 일 하잖아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나도 20여년간 너무 힘들게 살았고 그 과정 덕분에 지금 이상순과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살 수 있는 거다"라며 "어릴 때는 그 힘듦을 풀게 술과 남자친구밖에 없었다. 진짜 스무 살 때부터 마흔 살이 다 되도록 치열하게 살았다. 제주도에 새롭게 둥지를 튼 리유는 숙면 때문이었다. 여행 갔을 때 정말 내리 잠만 잤다. 아직 3년 산 것 갖고는 (힐링이) 안 됐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제주도에 집을 지은 데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효리는 "제 소원이 하나 있다. 집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죽는 것이다. 병원 말고 집에서 조용히 죽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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