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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후지TV의 사장이 최근 불거진 한 방송인의 학력위조 파문에 대해 직접 사죄했다.
일본은 지금 션 맥아들 가와카미(49)의 학력, 경력 위조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일본 방송가에서 제일 잘나가던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 스쿨 출신의 유학파 미남 경영 컨설턴트가 알고보니 고졸에 이름, 얼굴, 경력도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 소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후지TV였다. 후지TV는 내달 4일부터 션이 진행을 맡는 새로운 심야 정보 프로그램 '유어타임~당신의 시간'을 론칭할 예정이었다. 프로그램 홍보 차원에서 션을 기용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그런데 첫 방송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션의 학력 위조 사실이 드러난 것.
후지TV측은 결국 션을 하차시켰다. 금전적 손실은 물론, 그의 학력과 경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긴 데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것.
이와 관련해 카메야마 치히로(60) 후지TV 사장은 25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실적이나 말솜씨를 보고 기용했다. 경력 확인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언급했다.
카메야마 사장은 새 프로그램 '유어타임'에 대해 "(다른 출연자들이) 이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길 바라고 있다. 보도, 정보 제작, 스포츠 등 각국의 인재들로 구성된 팀으로 프로그램을 안착시키겠다"며 프로그램의 정상화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 방송 출연진의 학력 사칭에 방송사 사장이 직접 사죄에 나서는 이같은 이례적인 대응은 일본에서도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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