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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왜 하늘에서 떨어지냐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5일 08시45분    조회: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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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은 떨어지기 위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스포츠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라지만 스카이다이빙은 떨어지는 찰나를 만끽하기 위해 오르는 극한 운동이다. 

김병만은 왜 떨어지기 위해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를까. 궁금했다. 11일 김병만이 미국 LA에서 귀국했다.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코치 자격증을 따고 돌아왔다. 한국 연예인 중 스카이다이빙 코치 자격증을 딴 건 김병만이 처음이다.
 
달인이라 불리는 김병만이 SBS '정글의 법칙'에서 그레이트 블루홀로 스카이다이빙을 했을 때 사람들은 감탄했다.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김병만이기에 가능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누가 시켜서 뛴 것도 아니었다. 방송에 필요해서 뛰었던 일이라면 거기서 끝났을 일이다. 김병만은 그 뒤로도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스카이다이빙 자격증에 이어 스카이다이빙 코치 자격증까지 땄다. 

무엇이 그를 하늘로 내몰았을까? 아니 무엇이 그를 하늘에서 뛰어내리게 만들었을까? 스카이다이빙을 하다가 발을 다쳤다는 소식도 들렸다. 김병만은 "그 정도는 비일비재한다"며 "별 게 아니다"며 웃었다. 

 


미국에선 스카이다이빙을 50회 이상하면 B라이센스를 준다. 200회 이상이면 C라이센스를, 500회 이상이면 D라이센스와 교관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교관은 남을 끌어안고 뛰어내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코치는 수신호로 안전하게 이끄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스카이다이빙 코치는 100회 이상 하늘에서 뛰어내린 사람이라야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김병만은 134회를 하늘에서 뛰어내렸다. 

"한 번쯤은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싶었다. '정글의 법칙'을 하다보니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방송에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사에서 돈을 댄 것도 아니다. 김병만은 "방송에 담을 때는 방송사에서 비용을 댔지만 연습은 그냥 내 돈으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면 비행기는 통상 8만원, 헬기는 12만원이 든다. 100회가 넘게 뛰었으니 얼추 1000만원 가량 들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 장비가 2대 있는데 2000만원 가량 들었다. 

 


김병만은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내 흔적이 남는 일"이라고 했다. 올라갈 때는 낙하산이 잘 퍼질까, 장비는 안전한가, 두렵고 무섭지만 뛰어내리는 순간 하늘에 떠있는 그 찰나가 주는 쾌감이 다른 것을 잊게 만든다고 했다. 

노력한 만큼 흔적이 남고, 무섭지만 찰나가 주는 쾌감이 있다. 그건 김병만 삶과 닮았다. 

우리나이로 올해 마흔. 김병만의 살아온 궤적은 소가 한걸음한걸음 옮기듯 느리지만 확실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그는 몸 쓰는 개그맨이었다. 몸을 써야 웃기는 개그맨이었다. 남들처럼 말로 웃기는 건 영 맞지 않았다. 외줄을 타고, 물속에서 숨을 참고, 맨 땅에 헤딩을 해야 비로소 웃겼다. 

쉽지 않았다. 달인이라고 사람들이 박수를 쳤지만 그 박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SBS에서 '정글의 법칙'을 시작했을 때,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늘 뒤따랐다. 정글에서, 밀림에서, 사막에서, 외딴 섬에서, 그가 불을 피우고 사냥할 때 대단하다고 박수를 치면서도 잔치는 곧 끝나지 않을까라는 시선이 늘 따라붙었다. 

김병만은 노력을 해서 인정을 받았지만 박수가 언제 그칠지 모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하늘로 올랐다. 그리고 뛰어내렸다.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은 세상살이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연예계와도 참 닮은 것 같다. 올라가기는 정말 힘든데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떨어지는 그 순간은 모든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고 했다. 

"우주에 떠 있는 느낌이다. 그 쾌감은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주어진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잡생각이 다 사라진다."

 


공부도 끊임없이 해야 했다. 코치 교육을 받으면서 더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방법을 더 알게 됐다. 세상만사 다 마찬가지다. 스쿠버다이빙 각종 자격증을 땄을 때도 공부하면 할수록 더 안전하게 하는 법을 알게 됐다. 흘린 땀만큼 더 잘 할 수 있고, 더 잘 알 수 있게 됐다. 

김병만이 갖고 있는 자격증은 얼추 20개 정도.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여럿이고, 스카이다이빙도 한국 따로 미국 따로 갖고 있다. 그는 이 자격증들을 살아온 흔적이라고 했다.
 
달인이라는 말이 그를 더 힘든 일로 내몬 건 아닐까. 그가 어렵사리 딴 자격증들은 그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은 게 아닐까. 

김병만은 "나도 왜 이렇게 자격증에 집착하게 됐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인 코너를 하면서 수많은 달인들을 만나면서 나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한 때 '난 역시 안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그 고비를 넘기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달인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비만 넘기면 노력한대로 결과가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스케이트가 그랬다고 말했다. SBS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를 했을 때 김병만은 스케이트는 도저히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더랬다. 넘어지고 굴러도 안 되는 건 안 되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그 고비를 넘어서니 거짓말처럼 스케이트가 자기 발처럼 움직이는 걸 알게 됐다.
 
김병만은 "최고는 못 되고 어느 정도는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방송이 끝나고 스케이트 1급 자격증을 땄다. 그 성취감을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내가 잘 살려고, 떳떳하게 살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초라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 노력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라며 쑥스러워했다. 

"저 작은 사람도 저렇게 하는데"라면서 남들이 용기를 얻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김병만은 그래서 스카이다이빙이 좋다고 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이지만 떨어지기 직전 누구나 서로를 축복해준다. 행운을 빈다. 매번 떨어질 때마다 앞으론 욕심을 덜 부려야겠구나라고 겸손해진다.
 
"연극할 때 선배들이 넌 왜 자갈밭으로 가냐고 했어요. 쉬운 길 두고 왜 더 어려운 길로 가냐는 것이었죠. 그냥 그게 나한테 맞는 길인 것 같아요. 힘든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나한테 맞는 길이니깐요. 땀을 흘러야 뭔가를 한 것 같거든요."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을 500번 더 채워서 교관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누군가를 끌어안고,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면서 같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했다. 

한 번은 교관에게 물었다. 500번 이상 하늘에서 뛰어내리면 이제 안 무섭겠다고. 교관은 말했다. "무섭지 않으면 왜 하냐". 무섭고 즐겁다.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을 열심히 해서 지혜로워지고 싶다고 했다.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면서도 즐기는 지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하면서 눈앞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무서웠다. 그래도 야생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찍을 때 정말 무서운 건 현지 치안"이라며 "자연은 겸손하게 노력한 만큼 뭔가를 주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가 보트를 배운 덕에 '정글의 법칙'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을 수 있었고, 스쿠버다이빙을 배운 덕에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스카이다이빙을 배운 덕에 하늘에서 뛰어내릴 수 있었다.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곳에서 그는 정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병만은 "지금 배우는 것들이 언젠가 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뭘 바라고 한다기보다 배우는 게 즐겁기도 하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사람들에게 '신뢰의 달인'이라고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저 사람 참 열심히 산다. 부지런히 산다. 이러면 기분이 좋아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누군가 그렇게 봐주고 또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정말 살맛이 나는 거죠."
 
김병만은 다시 하늘로 오른다. 뛰어 내린다. 그는 뛰어내릴 때마다 조금씩 더 커져 가는 것 같다. 달인에서 거인으로.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김병만을 달인보다는 거인으로 기억할지 모른다. 땀으로 만들어진 작은 거인. 김병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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