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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시 조선족제1중학에 희소식이 전해왔다.
이 학교 고중 3학년 7반의 박정령(8)양이 총점수 668점으로 문과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박 양에게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TV도 열심히 보고 인터넷도 열심히 했다"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박 양의 대답은 "평소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복습을 충실히 했으며 하루에 8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다"는 한국식 모범답안과는 전혀 딴판이었던 것.
굳이 한국식 모범답안과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었다면 과외 수업을 전혀 받지 않았고 밤을 새면서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박 양의 장래 희망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한국에서 영화나 TV 드라마 제작 쪽으로 유학을 하고 싶어요. 한국 드라마 정말 재밌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TV 드라마 '대장금'의 열렬한 시청자였던 박 양은 지금은 '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어보니 박 양의 장래 희망은 TV 드라마 PD에 더 가까운 듯했다.
중국의 국영 여행사 간부로 재직 중인 아버지 박상호(朴尙昊.45) 씨는 "처음에는 딸이 법학이나 공상(경영)쪽으로 진로를 정해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박 양이 고중(고교) 3학년이 되자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해 놓고 함께 동고동락했던 어머니 장려화(張麗華.45) 씨는 딸애가 문과장원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에만 3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딸애는 평소에도 공부에 신심을 가졌고 매번 모의시험에서 계속 1등을 하였다고 자랑했다.
박 양의 문과수석을 부모 이상으로 기뻐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3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영(42.여) 선생과 백성남 교장이었다.
김 선생은 "정령이는 사고능력이 뛰어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학급 토론회를 주도적으로 조직하는 등 통솔력도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박정령은 북경대학 신문전매학원을 지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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