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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한 달도 안돼 100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늘리는 조치와 맞물려 하룻밤새 감염자가 20명 이상 확인되는 등 감염자수가 폭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람들이 운집한 콘서트장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집단감염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NHK는 4일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일본의 확진자수가 하루 만에 23명 늘어 1022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2명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06명과 일본 정부 전세기 이용자 14명의 확진자수는 변함이 없었으나 일본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302명으로 늘었다.
간사이 지방의 시가현, 규슈 미야자키현,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도 첫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7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홋카이도가 82명으로 가장 많고,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 47명, 도쿄 44명 등의 순이다.
2월13일까지 국내 감염자수가 13명이었지만 2월22일 하루 동안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불과 25일 만에 1022명으로 100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비를 오는 6일부터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시키고, 검사대상을 늘리고 있어 감염자수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오사카에서는 9명의 확신자가 나왔다. 이 중 3명은 지난달 오사카의 라이브하우스 '오사카교바시라이브하우스아크'에서 열린 콘서트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남성 감염자는 오사카교바시라이브하우스 외에 또다른 라이브하우스 소프오페라클래식스우메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프오페라클래식스우메다에서도 4명의 감염자가 나와 한 사람이 여러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도 생겼다.
오사카 사카이시 세무소에 근무하는 60대 여성 확진자도 지난달 16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라이브하우스의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도쿄, 교토, 구마모토현에서도 콘서트장에 갔다가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15명 나와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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