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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란, 코로나19 전국 확산 -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3.4 AFP 연합뉴스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만에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곧 1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란 보건부는 4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늘어 모두 2922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92명이 숨졌다.
이란 31개주 중 30개주에서 확진자 발생
이란에서 지난달 19일 첫 확진·사망자가 발생한 뒤 2주 만에 확진자는 3000명,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일일 사망자 수는 1일부터 나흘 연속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절반 정도는 수도 테헤란에서 확인됐다.
완치자는 552명으로 집계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 내각회의에서 코로나19가 사실상 이란 전국으로 확산했다고 우려했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월 이란 테헤란의 대형 모스크에서 예배 중인 시민들. 이란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이란 정부는 집단예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20.3.4 EPA 연합뉴스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날개가 없다.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우리다”라며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주에 이어 주요 도시에서 이번 주 금요 대예배도 취소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3일 ”이제 코로나19가 이란에 자리 잡은 상황이어서 완전히 퇴치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라며 ”이란 의료진이 의료 장비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걱정한다“라고 말했다.
이라크도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중동서 이란 외 처음
이라크에서는 4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이라크 보건부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서 70대 노인 1명과 수도 바그다드에서 면역이 약한 여성 1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숨진 70대 노인은 이란을 다녀온 사람과 최근 접촉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4일(현지시간)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날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0.3.4. AP 연합뉴스중동 지역에서 이란 외에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이라크가 처음이다.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달 25일 이란과 통하는 출입국 사무소 2곳을 폐쇄하고 이란 노선을 중단했다. 이란에서 오는 입국자는 14일간 격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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