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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 핀 ICAN 사무총장(AFP=연합뉴스)
"핵무장 국가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 대표는 이날 ICAN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핵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사용 위협도 불법이라며 "둘 다 멈춰야 한다"(Theyneedtostop)고 강조했다.
GERMANY-NUCLEAR-PROTESTICAN 활동가들이 지난달 13일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마스크를 쓴 채 반핵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AFP=연합뉴스]
핀 사무총장은 또 ICAN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소식이 "핵무장 국가와 안보를 이유로 핵무기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 않으며 변명하지도 않을 것이다. 안보라는 이름하에 무차별로 수십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하겠다고 위협해선 안 된다. 안보는 이렇게 구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핀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ICAN이 "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전부와 인도, 파키스탄 등 핵무기 보유국 및 핵무장국에 민간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수상을 기회 삼아 최대한 많은 국가가 유엔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베아트리스 핀 ICAN 사무총장(가운데) [AFP=연합뉴스]
핀 사무총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발표가 있기 불과 몇분 전 전화를 받았으며 "장난일까봐 걱정했다"는 뒷얘기도 털어놨다.
그는 TV에서 ICAN의 이름이 거명되기 전까지 믿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ICAN의 다니엘라 바라노 대변인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소식에 조직 전체가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라노 대변인은 "굉장한 소식이다. 상상할 수 있듯이 굉장히 신이 났다"며 "수년간 활동가들이 한 일, 특히 '히바쿠샤'(일본 원폭 피해자)에 대해 널리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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