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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시족' 직장 은퇴후 전 재산 처분해 해외려행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5일 08시14분    조회: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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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니어 집시족》 증가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려행을 향한 출발점이다.》

은퇴후 려행을 시작하는 《시니어 집시(老年流浪者)》 혹은 《국제적유목민》이 늘고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29일 《직장에서 은퇴한후 모든 재산을 처분해 세계로 려행을 다니는 〈시니어 노마드(老年游牧民)〉가 미국내에서 늘고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로(74세)는 기업 인사팀 간부로 재직하다 은퇴한 뒤 지난 2년간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잔 곳만 따져봐도 10개국이 넘었다. 그와 그의 안해 보니 카렌튼(69세)은 미국 샌타페이에 있는 집을 팔고 려행을 떠났으며 현재 그들이 있는 곳은 그리스의 스투파 야영지다. 최근 로는 안해에게 《이제 그만 텐트를 접자》고 말했다며 《려행을 그만두는게 아니라 캠핑카를 사서 더 넓은 세상을 쉽게 돌아다니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13년 해외에서 사회보장년금을 받은 미국인은 36만명으로 10년전에 비해 절반가량 증가했다. 로와 같은 시니어 노마드가 늘어났기때문이다.

린 마틴(73세)도 3년전 출판업 및 작가에서 은퇴한 뒤 남편과 함께 집을 팔고 려행을 다니며 살고있다. 마틴은 《런던처럼 비싼 곳은 잘 안가고 물가가 싼 곳을 골라 려행을 다닌다》며 《오히려 미국에서 살 때보다 생활비가 저렴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 노마드가 늘어나자 관련 산업들도 생겨나는 추세다. 마틴은 홈어웨이닷컴(휴일 주택임대 온라인써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사이트)을 통해 단기임대로 살수 있는 집을 알아보고 선택할수 있다고 전했다. 홈어웨이닷컴에는 시니어 노마드를 위해 한달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집이나 방을 빌려주는 곳들이 소개돼 있다.

아예 려행을 통해 또 다른 《경력》을 찾은 사람들도 있다. 34년간 교직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개리 노튼(67세)은 은퇴후 안해와 함께 2002년부터 캠핑카를 타고 전세계를 려행하며 의도치 않게 뛰여난 《목수》가 됐다. 주변 지형을 활용해 집을 짓고 물건을 고치다 보니 얻게 된 기술이다. 이에 노튼부부는 세계려행을 하며 부서진 집을 고쳐주는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은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할 E 허시필드(경영학) 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예전에는 은퇴를 로쇠,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는것 등과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최근 은퇴자들은 건강하고 무엇보다 〈젊은 시각〉을 갖고있기때문에 은퇴를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의 갈리트 님로드 연구원은 《경력이 끝났다는데서 오는 상실감을 은퇴후 려행이 누그러뜨릴수 있다》며 《때문에 오히려 은퇴가 〈끝〉과 〈시작〉의 사이에 있는 지대로 여겨지고있다》고 분석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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