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75%가 녀성이다. 영국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녀성부 장관은 최근 보건담당특임회의에서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의 4분의 3이 녀성”이라고 말했다. 미국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라이베리아, 기네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국가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가운데 55~60%가 녀성이라고 유니세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녀성들이 집안일을 도맡아하고 환자까지 보살피는 역할을 맡다보니 그렇게 된것으로 추정한다. 라이베리아 녀성부 장관은 “녀성은 돌봄 인력”이라며 “장례식 준비도 대게 녀자 조카나 나이든 녀자 친척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이베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기네아나 시에라리온의 장터를 오가는 보따리장수도 대부분 녀성들”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한 시민단체 수아피아투 투니스 대변인도 서부아프리카 지역에서 “환자에게 밥을 해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주는 사람은 녀성”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수단에서 에볼라가 번졌을 때 환자의 69%가 녀성이였으며 2000∼2001년 줄루와 우간다지역에서 에볼라가 확산했을 때도 녀성감염자가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WHO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지부 대변인은 “에볼라의 확산을 차단하려면 녀성에 대한 에볼라 상식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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