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화여대 몰려온 中 관광객, 도 넘은 몰카 촬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1일 07시40분    조회:16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中 포털사이트의 유명 블로그

이대생 100여명 사진 게시

"꽃밭이 따로 없다" 댓글 쏟아져

캠퍼스서 졸업생 연출 사진 찍고

도서관 열람실까지 들어가 촬영도

학교·당국 마땅한 제지 방법 없어

애꿎은 학생들만 분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주영기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주영기자

중국의 여행 전문 포털사이트 이롱의 한 유명 블로그. 사진촬영이 취미라는 A씨가 운영하는 이 블로그에는 조회 수가 1만회를 넘는 인기 게시물이 있다. 다른 게시물의 평균 조회 수가 1,000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단연 압도적 인기를 자랑한다. ‘한국 이화여대생의 1,000가지 포즈’라는 제목의 게시글 안에는 이화여대 캠퍼스 안에서 촬영한 여대생 100여명의 사진이 걸려있다. 학생들이 웃으며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모습 등 일상을 담은 사진은 물론,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해 촬영한 ‘몰카’도 부지기수다. 블로그에는 중국 남성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꽃밭이 따로 없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대생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놓은 게시물만 수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가 밀려드는 중화권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대학 캠퍼스를 찾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화여대는 단순히 불편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다.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고 인터넷 사이트에 옮기는 ‘관광 몰카족’ 탓에 초상권 침해와 성적 모욕감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재학생 문서영(24)씨는 올해 초 친구들과 졸업사진 촬영 도중 자신을 몰래 찍은 중국인 관광객과 크게 다툼을 벌였다. 문씨는 “사진 촬영에 항의하자 ‘무슨 상관이냐’는 관광객의 적반하장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사진들이 중국 인터넷에 떠도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분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아예 대학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챙겨와 자신들이 마치 졸업생인 양 연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도서관 열람실에 몰래 들어가 공부하는 학생들을 촬영하기도 한다. 한 경비 직원은 “하루에 보통 15팀 정도, 최소 40~50명의 관광객이 무단 촬영을 시도한다”며 “이들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일부가 학교 담벼락에 노상 방뇨를 하는 등 위해를 가하는 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인들이 이화여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이화여대 주변 상권이 한국관광공사가 홍보하는 주요 방문지인데다,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리화ㆍlihua)이 ‘이익이 생긴다’는 뜻의 중국어 리파(利發ㆍlifa)와 유사해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CC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화여대를 경복궁, 한라산 등과 함께 ‘한국 9대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학교도 관광 당국도 손을 놓은 바람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캠퍼스는 공공에 개방된 공간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행동을 일일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도 “특정 방문지와 개인의 관광 패턴까지 당국 차원에서 관리ㆍ통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학습권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학교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학교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관광공사의 자문을 얻어 한국여행협회에 ‘관광객들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폭증하는 중국인을 감당하기엔 벅찬 상황이다. 재학생 송모(24)씨는 “당국이 대학이라는 특수성을 외면한 채 계속해서 관광객의 일탈에 눈을 감는다면 이화여대는 유원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일보 양진하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가자'희생자 12일간 330명 이상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상공이 화염과 연기에 싸여 있다. 가자 당국은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12일간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330명 이상에 달하며 그중 상당수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bulls@yna.co....
  • 2014-07-21
  • 옮겨지는 시신(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장악지역인 토레즈 인근 그라보보 마을 벌판에서, 19일(현지시간) 현장 수습대원들이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자들의 시신을 담은 비닐 자루를 트럭에 싣고 있다. 러' 통신 "도네츠크 방향으로 떠나"…블랙박스 소재 두고도 혼선 ...
  • 2014-07-21
  • 中 포털사이트의 유명 블로그 이대생 100여명 사진 게시 "꽃밭이 따로 없다" 댓글 쏟아져 캠퍼스서 졸업생 연출 사진 찍고 도서관 열람실까지 들어가 촬영도 학교·당국 마땅한 제지 방법 없어 애꿎은 학생들만 분통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주영기자 서울 ...
  • 2014-07-21
  • (키예프/도네츠크 = 뉴스1)정은지 기자 =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는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국제적인 범죄의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성명은 "정...
  • 2014-07-20
  •   피격 말레이기 제원 및 탑승자 국적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피격사건으로 숨진 승객과 승무원 298명의 국적이 12개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마지막까지 확인되지 않은 탑승자 3명의 국적이 네덜란드 국적자로 파악됐다고 19일 보도했다...
  • 2014-07-20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만약 우리가 사라진다면, 이게 비행기의 모습이야."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한 네덜란드 탑승객이 이륙 전 페이스 북에 불길한 '농담'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 2014-07-19
  • ▼ 로이터 직역 기사 ▼ 우크라이나에서 17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이 격추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親)러시아 반군 세력 간에 갈등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 한 여성이 격추된 이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본인의 신분 밝히...
  • 2014-07-19
  • “젠장! 100% 민간 항공기다. 무기는 없고 수건이나 휴지 등 민간인 물건들뿐이다.”(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러시아 정보장교) 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과 관련해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우크라...
  • 2014-07-19
  • [말레이機 우크라 추락현장] 機體·시신 3~5㎞까지 흩어져… 현장서 시신 180여구 수습 주민 "지진이나 전쟁으로 착각", 구조대원들 "끔찍한 생지옥" 親러시아계 "우크라軍 소행", 親우크라계 "푸틴은 살인자"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7월의 푸른색 밀밭은 거대한 폭발음과...
  • 2014-07-19
  • 덴마크가 명실상부한 “행복지수 세계 1위 국가”로 자리잡은데는 그들의 유전자(DNA)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국민이 높은 행복지수를 보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31개 국가의 데이터를...
  • 2014-07-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