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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친러 세력, 여객기 추락 현장 증거 인멸 시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0일 15시09분    조회: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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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도네츠크 = 뉴스1)정은지 기자 =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테러리스트'는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국제적인 범죄의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성명은 "정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는 38구의 시신을 현장에서 치우고 동부 도네츠크에 위치한 시체 안치소에 이를 보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수사관의 접근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날 친러분리주의 세력과 여객기 추락 현장에 '보안 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여객기 추락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있어 현장 보존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 이미 해당 지역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국장은 "시신과 유류품 수습에 가장 중요한 20㎢ 지역에 대해 반군 측과 보안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카프타라제 도네츠크 공화국 특별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안구역 설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어떠한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떠한 보안구역도 설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지역은 최전방 인근 지역으로 군사활동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버서키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대변인은 "보안구역 설정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이 문제는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을 조사하는 OSCE 국제조사단은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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