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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 아이들이 테러리스트입니까?”
이스라엘 소년 3명에 대한 납치ㆍ살해사건으로 발발한 분쟁은 9일 동안 222명의 사망자를 남겼다. 포연은 이스라엘이 ‘인도적 휴전’을 선언한 당일에도 가자지구를 뒤덮었다. 16일(현지시간) 가자시(市) 해변에선 숨진 이스라엘 소년들보다도 어린 아이들 4명이 포탄에 맞아 짧은 인생을 마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숨진 아이들은 11~12세로 추정되는 모함마드, 9살 이스마일, 10살 자카리야, 7~9세 아헤드였다. 이들은 어부 집안인 바크르 집안 사촌형제들로 해변에서 배를 지키던 중 포탄에 맞아 참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방파제에 포탄 한 발이 떨어져 몇몇 소년들이 해변을 따라 도망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30초 후에 두 번째 폭발음이 들렸고 먼지가 걷힌 후 모래사장엔 세 구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나머지 한 구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방파제 인근 판잣집에서 발견됐다.
사고를 당한 바크르 집안 아파트는 통곡으로 가득찼다. 이 집안의 한 여성은 “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며 “이 아이들이 테러리스트냐”고 울부짖었다. 다른 한 여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를 저주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내용. [사진=뉴욕타임스(NYT)] 근처에 있던 주변 이웃은 NYT에 이 집안 사람 10명이 분쟁에 휘말려 세상을 떴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함포 사격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바다에 근접한 목표에 대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진 지난 9일간 사망자 수는 발표 기관에 따라 다르다. 영국 BBC방송이 팔레스타인측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22명이었고 NYT 집계에 따르면 16일까지 사망자는 214명이다.
이들 가운데 75%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 희생에 대해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불법적인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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