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당신은 친절한 기자인가?
2011년 11월 04일 10시 14분  조회:6387  추천:6  작성자: 오기활
11월 8일 기자절을 맞으며

 친절해 보려고 애쓰지만 기자직업이 친절한 직업이 되기 힘들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최대한 상대를 겸손하고 례의있게 대한다고 해도 취재 대상자가 거칠게 대해주면 저도 모르게 암담해지기가 일쑤다. 그가 뭐라해도 어쩔수 없는것이 그에게는 나의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할 의무가 없고 또 그가 꼭 나한테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법이 따로 없는것이다.

그래서 번마다 《친절》이란 단어로 욱하는 감정을 누르며 상대를 상냥하게 대하느라 무척 애를 쓴다.

그렇다면 공무원도 아닌 내가 왜 친절을 심각하게 말하는지?

물론 공무원만 친절해야 하는것이 아니다. 기자사업을 하면서 느낀것이 모든 일은 백성을 중심으로 돌아 간다는것, 그에 따라 공무원은 누구보다도 친절해야 한다는것을 심심히 느꼈다.

공무원들에 대한 백성들의 갖가지 평을 들으면서 필자는 친절이 사업열정과 업적에 비례됨을 알았고 사업에 열정적인 사람은 자기를 찾은 사람을 최대한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대함을 알게 되였다.

가끔씩 기자를 찾아 와 제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민원에 대한 공직자들의 외면과 행정오류에 대한 불만, 고발이였다. 물론 누구를 칭찬해 달라는 청탁도 많다.

불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무원들의 불친절에 대한 투정이였다. 기자, 신문사까지 찾아와 고소할 정도니깐 그들의 가슴은 멍이 들대로 들었다.

한번은 친구가 찾아와서 자기 딸이 일본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애가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되자 그래도 자식을 조선족으로 만들겠다며 귀국, 아이의 호적을 올리려고 관계부문을 찾으니 책임자가 그녀의 민족애를 찬양하거나 친절히 대할 대신 그 애는 지표가 없이 낳은 《흑인》이라며 벌금을 하라고 엄포를 놓더란다. 또 모 공장장은 정부관원들의 비리로 공장이 당하고있는 억울함을 해결받고저 몇년째나 여러 부문을 다니며 고소장을 올리다 못해 친절은 말고도 모두 묵묵부답이니 언론계를 찾았단다.

고발자들의 사정을 인내있게 들어주면 줄수록 그들은 오만가지 원성을 토했다. 그래서 필자는 《인내가 친절이다》며 최대한 자신을 단속하기에 애를 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번지기도 한다.

공무원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공중(公众)들의 빛이 아니면 그림자로 된다.

그렇다면 친절을 이렇게 말하는 필자에게 《당신은 친절한 기자인가?》를 물으면 필자는 감히 《옳다》는 화답을 못한다.

왜냐하면 언녕부터 공무원은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지금까지 친절하지 못한 공무원이 생각보다 많을라니 하물며 사람들로부터 특수직업이라 불리는 기자의 불친절이 불보듯 할 것이니 말이다.

루즈벨트 미국대통령(26기)의 일기에서 지도자의 유감을 정의해 본다.

《국가 지도자로서 제일 유감이 무엇일가? 》

《내가 죽은후 매년 기일 때마다 가족과 정치인들만 나의 무덤앞에서 애도하고 단 한명의 최하층 백성들도 없다면 그것이 제일 유감스러운 치욕이다.》

루즈벨트대통령의 유감에서 그의 고귀한 정치적 아량과 넓은 흉금, 인간됨됨이를 알수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1 ]

Total : 48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5 만남이란? 2013-04-29 1 7224
104 숨쉬는 신문기자는 왜 신문에 못낼가? 2013-04-11 11 8995
103 50대 기자의 값진 인생 2013-04-05 5 8265
102 감동을 주는 어록 2013-04-02 2 6271
101 “방법은 문제보다 많다” 2013-03-26 11 6953
100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을 위한 자신감 키우기 2013-03-18 20 6558
99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잘 맞는다” 2013-03-11 10 7594
98 '집안의 령혼' 그리고 '국혼(國魂)'녀 2013-03-01 12 8005
97 모성애란? 2013-02-25 7 7864
96 우리네도 “직언상”을 설치하지 못할가? 2013-02-18 30 7560
95 어제 화제 2013-02-04 10 6641
94 인생 “본론편”에 설화를 보태본다 2013-01-28 14 7398
93 “제왕절개수술을 할 리유가 없습니다” 2013-01-21 8 6775
92 "시민들이 당신을 지켜보고있다" 2013-01-17 5 6483
91 일생의 보배 2013-01-05 41 8583
90 “다 함께 웃읍시다!” 2012-12-24 5 13648
89 다가오는 <<식혁명>> 2012-12-17 2 12389
88 국장사무실문 단상 2012-12-10 5 8322
87 효는 백행지원 2012-12-04 3 7353
86 력사유물 보호를 위한 지도자들의 옳은 반성 2012-11-29 3 8142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