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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필자는 혼자서 80원에 연길택시(번호-1690)를 타고 도문으로 떠났다.
그런데 달리던 택시가 고속도로입구에서 멈추더니 운전기사는 나더러 내려서 저기 도문택시를 타라고 하였다. 볼라니 도문택시에 이미 손님세분이 있었다. 하여 필자는 내가 이미 80원을 내고 도문으로 가기로 결정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하며 도리를 따지니 기사는 아무튼 도문에 가면 되지 않는가며 빨리 내리라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그렇다면 이미 받은 돈에서 60원을 돌려달라고 하니 기사는 기어코 안된다고 하였다.
필자가 내리지 않고 그냥 도리를 따지니 기사는 별수없는듯 두덜대며 길을 떠났다. 서로간 기분이 잡치다보니 고삼을 먹은 벙어리인양 누구도 말이 없었다. 그런데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던 기사가 불현듯 <<아바이, 아바이에게 도리 있습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며 반성할 줄이야!
그야말로 동지섣달에 꽃을 본 기분이였다.
아름다운 반성에는 아름다운 용서가 따르기 마련이다.
필자는 반가운 웃음으로 기사의 반성을 받아 드리며 선진국이나 선진도시들의 택시기사 실례로 택시기사가 지켜야 할 직업도덕을 곁들었다.
달라고 해도 고운 사람이 있고 주자고 해도 미운 사람이 있다.
도문에 도착한후 필자는 기사의 아름다운 반성에 얼었던 마음이 풀려 기사한테 20원을 더 주며 고속도로료금으로 하라고 했더니 기사는 오늘 손님한테서 많은것을 배웠다며 기어코 거절했다.
반성은 자기의 지난 행위에 대한 선악과 가부에 대한 고찰로서 자신의 량심과의 싸움이다.
왜냐하면 반성은 자기로 자기의 잘못을 찾으며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본 다음 비로서 깨닫고 뉘우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신과의 량심싸움에서 확실한 깨달음이 있을 때에야 비로서 시비가 바로 서고 진보하게 된다
<<인생을 매일매일 수험생처럼 살라>>는 말이 있다.
뜻인즉 늘 자신의 선행을 돌아보면서 <<내가 오늘 무슨 문제를 잘못 풀었을가?>>를 생각해 보라는것이다.
자기의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분명히 깨달았을 때 그 문제가 또다시 틀리지 않는다.
살다 보면 틀리는것이 두려운것이 아니라 틀린문제를 또 다시 틀리게 푸는것이 두려운것이다.
공부중에 제일 탁월한 공부가 깨우침과 깨달음이다. 뭔가를 깨달으면 대오각성(大悟覺醒)하게 된다. 대오각성을 하면 힘이 붙고 자신감이 생긴다.
매일 수험생처럼 사는 인생은 배우는 인생이며 깨닫는 인생이며 반성의 인생이며 아름다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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