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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시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적이 있다.
술이 거의 끝나고 주식을 주문할때 자리를 같이한 변호사사무소의 L주임이 옥수수국수를 작은 그릇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후 복무원이 들고온 국수그릇을 보고 저마다의 눈이 동전잎처럼 둥그래졌다.
《이 많은 량을 어떻게 다 먹느냐?》,《여기는 쑈완(작은 사발)이 없는가?》고 물었는데 외마디 대답 "없다"로 말문을 막았다.
자리를 뜰 때 L주임이 복무원더러 나머지 국수를 싸달라(打包)는것이였다. 동석한 손님들이 블어버린 국수를 다시 먹을수 없다며 말려도 L주임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음식랑비때문이다》《나머지로 두 때는 넉넉히 먹을수 있습니다》며 그냥 《따보(打包)》를 했다.
필자는 책임자를 불러 다른 식당에는 《작은 그릇》이 있는데 여기는 왜 없냐며 옥수수국수값을 물으니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한그릇에 15원입니다》고 했다.
이에 손님들 모두가 다른 식당에는 작은 그릇으로 8원을 한다며 돈벌이를 위해 《따완》만 판다고 음식점의 상도를 지적했다.
일전, 중공중앙선전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는 근검절약 미덕양성 전민 절약행동을 전개할데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다음과 같이 썼다.
《근검절약은 중화민족의 전통적미덕으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의 중요한 내용이다. 근검절약 미덕양성 전민행동을 전개하는것은 전 사회가 <두개의 백년> 분투목표를 실현하는 강대한 힘을 결집하는데 중요한 현실적 의의가 있다》.
《감독을 잘 틀어쥐고 떠벌려 랑비하는 전형적인 사례를 폭로하며 체면을 따지고 허세를 부리는 등 불량한 기풍을 바로 잡도록 강한 여론압력을 형성하며 절약은 영광스럽고 랑비는 수치스럽다는 방향인도를 강화해야 한다.》
필자는 랑비를 수치라며 체면도 허세도 부리지 않고 먹다남은 옥수수국수를 끝내 싸가지고 가는 L주임의 행동에 머리가 숙여진다.
한편 음식업종들에서 혀끝랑비를 줄이기 위하여 《반인분 료리》, 《간이 료리》등 메뉴로 자기 식사량에 따라 료리를 주문할수 있도록 음식업에서 앞장서 《접시비우기》사회기풍을 선도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말하자면 음식업들이 고도로 되는 사회적책임감으로 식당내에 표어, 벽보, 영상자료, 주문제시 등 여러가지 내용과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리성소비 습관과 분위기를 하루속히 조성토록 인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길림신문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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