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위험한” 개와 사람
2024년 04월 19일 09시 31분  조회:421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중도에 문이 열리면 털이 부수수한 놈이 사람들의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순간 녀성들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들마저 등골이 오싹해진다. 
  뒤늦게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는 개 주인의 입에서 튕겨 나오는 “뭐 같은 소리”. “우리 개는 사람을 물지 않아요.”
 필자가 알고 지내는 한 시인이 북경의 공원에서 남의 “견공”을 곱다고 쓰다듬어 주다가 물린 적이 있다. 
  치료비,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하니 “견공”의 주인이 역공세로 나오면서 하는 말이 “왜 남의 애견을 함부로 만지냐? 내 애견은 아주 착한 앤데 추행하지 않으면 사람을 무는 일이 절대 있을 수 없다”이다.
  추행이란 말을 들으니 곧바로 떠올려지는 단어가 하나 있다. “성추행”! 다행히 “견공”이 수컷이고 어디까지나 미물이여서 “성”이란 단어를 붙일 수 없는 것이 다행이다. 남자들에게 한해서만 사용되는 추행이란 말이 란무하니 개탄할 수밖에.
 자, 그럼 미국에선 “견공”이 다른 짐승을 물었거나 사람을 물었으면 어떻게 되나 한번 살펴보자. 관련 글을 그대로 옮긴다.
  “도시에 따라 개에 관련된 법규가 다르겠지만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는 개를 방치하여 사람이나 다른 짐승을 물게 하는 것은 형사범죄에 해당한다. 주인은 치료비와 상해보상비를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 지불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과실치사죄로 형사 처분되고 개는 위험한 개(dangerous/aggressive dog)로 분류된다.
  개 주인은 자신의 개가 위험한 개로 분류된 순간부터 15일 이내에 다음의 사항들을 실행해야 한다. 
  1, 개의 생식기관을 제거시킨다. 2, 등록비 50불을 들여 위험한 개로 등록한다. 3, 개를 목줄로 매놓고 항상 살피거나 안전한 공간에서 살게 한다. 4,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는 입마개를 씌운다. 5, 10만 달러 이상의 책임보험을 든다.
  6, 개 목걸이에 위험한 개란 등록증을 부착한다. 7, 개의 몸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고 전국 범위에서 알려진 “위험한 개” 등록부에 이름을 올린다. 8, 동물서비스센터에서 “위험한 개 조심”이라는 표지판을 구입하여 드나드는 곳마다 게시한다.
  주인은 매년 50달러를 들여 “위험한 개” 등록을 갱신해야 하며, 1부터 8까지의 사항들을 15일 이내로 실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개를 기를 권리를 박탈당한다.”
  법이 이 정도로 엄하니 산책길에서 보면 “견공”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은 마주 오는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길 옆에 비켜서서 “견공”의 목줄을 힘껏 움켜쥐고 기다린다. “견공”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견공”으로 인한 상해 사건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것은 엄격한 법이 실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해 사건의 발생에는 유기견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선 유기견을 거의 볼 수가 없다. 혹 유기견이 있으면 관련 전문 부서가 가져다 키우고 새 주인한테 “입양” 시키고 사람을 문 유기견이면 안락사 시킨다.
  오늘 “견공”에 관한 얘기를 장황하게 하면서 좀은 이상한 생각을 가져본다. 사람도 남을 헐뜯고 물고 늘어져 상처를 입히면 “위험한 사람”으로 분류하고 그런 자들의 목에 “위험한 사람 조심”이란 등록증을 부착할순 없을가. 그냥 해보는 말이다. 
/김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5 법과 도리 2023-01-23 0 644
424 백성의 지도자들 2023-01-11 0 1230
423 재미로 읽는 토끼, 토끼해 그리고 토끼띠 생 2023-01-01 0 2212
422 《새해에 복 많이 만드세요!》 2022-12-31 0 917
421 지난해를 돌아보기 2022-12-26 0 1329
420 [리영식부부의 베푸는 삶법] "나에게는 나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2022-12-19 0 1006
419 “내 탓”이라 생각하는 행복한 삶 2022-12-01 0 1387
418 어금니례찬 2022-11-30 0 1035
417 보이지 않는 도움의 힘 2022-10-17 0 1444
416 우리가 마음속에 誠자 하나만 갖고 살면... 2022-10-01 0 1521
415 밀려난 “孝”일가? 소외된 “孝”일가? 2022-08-12 0 3078
414 “최상의 대잔치”에 최상의 영광 2022-08-10 0 1482
413 내가 본 중국인민해방군 대좌 2022-08-01 0 1408
412 자치주 창립 60돐에 선물하는 나의 기자생애 30년 2022-07-24 0 1135
411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걸음 2022-07-13 0 2076
410 자택양로를 선도하는 《의창가호》(医创家户) 2022-07-10 0 2048
409 알고 보니 선물이란? 2022-07-01 0 1877
408 “울 줄 모르는 사람은 웃을 줄도 모른다” 2022-06-14 0 2081
407 내가 글 쓰는 리유 2022-06-01 0 2161
406 딸아이와 우리글 공부 2022-05-31 0 212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