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해야 한다》와 《안된다》의 차이
2012년 04월 04일 13시 17분  조회:5312  추천:13  작성자: 오기활

《해야 한다》와 《안 된다》의 차이

지금 보면 지도자 연설이나 신문제목에 《…해야 한다》가 많다.

《사상을 해방해야 한다...》부터 시작된 지도자연설은 보통 1부터 ...까지가 몽땅 《해야 한다》다.

언젠가 모 신문의 1면 기사 6개중 《...해야》라는 기사제목이 4개였다.

지난 60ㅡ70년대 일이다.

필자는 모주석저작 학습열조로 불태울 때 《로3편》으로 시작한 모주석의 저작을 밑줄을 그어가며 탐독하였다. 그런데 《경상적으로》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데서 반복적으로 학습하자니 문장의 거의 모두에 밑줄을 긋다보니 결국은 밑줄을 긋지 않은것과 다름이 없었다. 모두를 중요하다고 하니 중요가 따로 없다는 말이다.

《해야 한다》는 선택의 여지가 적거나 거의 없다.

지난 계획경제때 농촌에서 생산품종, 파종면적, 파종시간, 밭고랑과 곡식포기사이 거리까지 《정부농사》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통제하다보니 8억 농민들이 매일 일을 하고도 온포(溫飽)문제를 해결할수 없었다.

그런데 호도거리농사는 농민들에게 《토지를 매매하지 못한다》는 원칙 하나를 정해주고 국가, 집체, 개인간의 《3자관계》처리를 계획경제때의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집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해야 한다》식이 아닌 《나라에 바치고 집체에 남기며 나머지는 네것이다》는 세마디로 알려주었다. 결국 그 많은 《해야 한다》에서 해방된 농민들은 땅의 주인이 된 첫해에 《정부농사》보다 수확을 훨씬 더 냈고 《3자관계》도 군말이 없이 자각적으로 처리하였다.

축구경기는 심판원의 《안된다》로 진행된다.

언젠가 도문시 축산관리국에서 새해계획을 시달할 때 매 직원들에게 실무임무만 시달하고 못하면 《안된다》로 했더니 그제날의 《해야 한다》에서 《해방》된 직원들은 《안된다》만 명기하고 저마다 달아다녔다.

중국에 약법삼장(約法三章)이라는 이런 고사(古事)가 있다.

한나라의 류방이 진나라를 멸망시킨후 주변의 유지인사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약속했다.

《그대들은 오래동안 진나라의 가혹한 법때문에 고생을 해왔소. 나는 여기서 그대들에게 약속하리다. 법은 3장만을 하노라. 사람을 죽인자는 사형하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자는 처벌하고 남의 물건을 훔친자도 처벌할것이오. 이 3장외 진나라가 정한 그밖의 모든 법은 페지하오.》

이 포고가 전해지자 사람들은 춤을 추며 환호했고 이 《약법3장》이 후일 류방이 천하를 장악하게 된 기반으로 되였다고 한다.

등소평동지도 《남순(南巡)》때 당년에 우리 나라 성씨(性氏)가 《사(社)》냐 《자(資)》냐는 치렬한 쟁론의 초점을 《세가지유리(三个有利)》 (사회주의생산력발전, 사회주의국가종합국력강화, 인민생활수준제고)로 분별하였다.

총적으로 《해야 한다》는 넓은 공간에서 해야 할 많은 일을 규정하고 《안된다》는 넓은 공간에서 해서는 《안되는》 최후의 경계선을 규정한것으로 해서는 《안되는》것을 제외한 모두를 할수 있다는것으로 《안된다》는 해야 할 공간이 더 넓고 선택의 여지가 더 많다는 말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66 오늘의 비교 2024-04-17 0 392
465 승자와 패자(1) 2024-04-08 0 387
464 사랑은 관심이다 2024-04-01 0 871
463 재미로 읽는 남, 녀의 미묘한 차이(1) 2024-03-29 0 906
462 우리 문화 전승과 언어문자 보급에서 민간단체의 역할 2024-03-20 1 798
461 인간관계의 비결 2024-03-14 0 909
460 개 팔자와 인간다움 2024-03-08 0 349
459 개팔자 상팔자 2024-03-08 0 317
458 매력있는 녀성 2024-03-01 0 344
457 덕을 파는 사람들 2024-02-15 0 538
456 기(氣)를 살리자 2024-02-01 0 447
455 제일 값진 유산 2024-01-18 0 489
454 [수기] 나에게 간보란 2024-01-09 0 510
453 [좋은 글] 아리랑과 진리 (VERITAS) 의 사이 2024-01-01 0 457
452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2023-12-30 0 376
451 지난해를 돌아보기 2023-12-17 0 447
450 들깨잎 례찬 2023-12-04 0 482
449 김은철 그는 누구인가? 2023-12-01 0 582
448 [수기] 그날 나는 깜짝 놀랐다 2023-11-16 0 545
447 편하게 사는 법 2023-11-01 0 143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