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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김고은 ‘더킹’ 17일 첫방
김은숙표 로맨스 벌써부터 화제
영화 ‘나의 청춘은…’ 29일 개봉
순정만화 같은 대만 로맨스 기대
봄바람을 타고 로맨스가 온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만남은 물론 야외활동 자제로 꽃놀이까지 ‘랜선 꽃구경’으로 대신해야 하는 요즘, 다소 답답한 마음을 상쾌하게 바꿔줄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나온다. 보는 순간만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안녕을 고할 수 있는 기회다.
‘설렘주의보’를 예고한 작품은 4월17일 첫 방송하는 이민호·김고은 주연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와 4월29일 개봉하는 대만영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다. 로맨스 장르에 관한 한 국경을 초월해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아왔던 제작진이 코로나19를 뚫고 내놓은 ‘봄 처방전’이다.
판타지 로맨스 ‘더 킹’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두 개의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사랑을 키우는 남녀의 이야기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이민호는 대한제국을 이끄는 황제 역을, 김고은은 대한민국 형사 역을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더 킹’은 ‘김은숙표 로맨스’로도 기대를 더한다. ‘도깨비’부터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까지 상상력을 펼쳐온 김 작가가 2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이다. 작가의 전매특허인 ‘심쿵 대사’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이민호와 대적하는 배역인 연기자 이정진은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고 귀띔했다.
기대작답게 ‘더 킹’은 예고편으로도 눈에 띄는 반응을 얻고 있다. 두 차례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 조회수가 30일 현재 나란히 65만건을 돌파했다. 지상파·케이블채널에서 방송 중인 ‘하이에나’ 등 시청률 상위권 드라마들과 비교해도 단연 압도적인 수치다.
극장가에도 봄바람이 이어진다. 첫사랑 연대기인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관객을 찾아간다. 어린 시절 친구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으로 대만 로맨스 영화 특유의 ‘순정만화’ 같은 감성이 녹아든 작품이다.
특히 2016년 ‘나의 소녀시대’로 시작해 ‘안녕, 나의 소녀’ ‘장난스런 키스’ 등 매년 봄 대만 로맨스 붐을 이어갈 것인지 기대감을 높인다. 열풍의 주역인 송운화가 다시 한 번 여주인공으로 나선 점도 국내 팬덤을 자극하는 배경이다. 수입사 오드는 30일 “올해 봄 개봉하는 유일한 로맨스 영화”라며 “‘말할 수 없는 비밀’부터 ‘장난스런 키스’를 만든 제작진의 노하우가 빛을 발할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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