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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넘치는 젊은 배우의 모습을 봤어요.”
2년 전, 영화 ‘더 킹: 헨리 5세’의 주인공을 찾던 데이비드 미쇼 감독(47). 우연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배우 티모테 샬라메(24)가 눈에 들어왔다. 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더 킹…’ 간담회에서 그는 “감성이 풍부한 젊은 배우를 찾기 쉽지 않다. 운이 좋았고 신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더 킹…’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작품 최초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5세’를 재해석한 영화는 자유롭게 살던 왕자 할(샬라메)이 왕좌에 올라 위대한 왕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았다. 샬라메는 ‘콜 미…’로 지난해 제90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배우다.
이날 “미국인으로서 영국 왕을 연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한 샬라메는 과외와 온라인을 통해 영국 억양을 익혔다. 1415년 아쟁쿠르 전투 장면을 찍기 위한 3주간의 리허설은 어떤 연기보다도 고됐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이 ‘스타워즈’의 광선검 액션처럼 합이 맞는 것보단 뒤죽박죽 섞인 액션을 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한 치킨 매장을 방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그는 “양념치킨을 가장 좋아한다. 2002년 월드컵을 본 기억이 나는데, 한국에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팔스타프 역할을 맡은 배우 조엘 에저턴(45)은 미쇼 감독과 각본을 공동 집필해 관심을 모았다. 자신을 “한국 영화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감독을 언급하기도. 그는 “‘살인의 추억’의 실제 범인을 찾은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생충’은 정말 놀라운 영화예요. ‘더 킹…’을 빼곤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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