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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오른쪽 사진)가 성추문에 휩싸인 야구계 선배인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 왼쪽)을 겨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한 가운데, 이들의 과거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강병규는 19일 SNS를 통해 “양불신… 어쩜 이리 예상을 벗어나지를 않는지”라며 “‘잘 좀 하지 그랬냐?’ 네가 나한테 예전에 했었던 말”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양불신’은 양준혁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신’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양준혁의 별명인데, 여기에 ‘불신’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누리꾼은 SNS에 ”양준혁이 강압적인 신체 관계를 요구하여 수치심을 느꼈다”며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면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양준혁이 자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생활 사진을 올렸다.
이에 성추문 논란이 일자 양준혁은 같은날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나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와 나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 한다”라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앞서 양준혁과 강병규는 1999년 세워진 노동조합 성격의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각각 부회장과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강병규는 2011년 7월 양준혁의 자서전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이 출간되자 책 속 선수협 관련 내용을 지적하면서 ”그는 야구 선수지 야구 선배는 아니다”라며 ”내 마음 속에서 양준혁을 지웠다”고 했다.
같은해 8월 강병규는 SNS를 통해 “당시 가난한 구단 해태로 트레이드된 양준혁이 탈출하기 위해 선수협을 만들어 이용한 뒤 LG 트윈스로 다시 트레이드된 후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고 게재해 둘의 악연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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