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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이 이제는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배우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 불화로 후폭풍을 겪고 있는 것. 그가 주연인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 하차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그가 광고하는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그를 손절했다.
22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는 최근 F/W 모델로 화보를 촬영한 안재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철거하기로 했다.
안재현은 최근 정우성과 함께 F/W 의류 모델로 화보를 촬영했다. 다가오는 가을을 앞두고 지오다노 매장에는 정우성과 함께 의류를 착용한 안재현의 멋스러운 사진이 깔렸다. 그러나 안재현이 구혜선과 이혼을 둘러싸고 지저분한 사생활 폭로전을 이어가자,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해 다급하게 사진 철거·삭제 조치했다.
지오다노 측은 각 매장에 "매장 내 안재현의 이미지 POP를 모두 제거하라"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매장은 재빠르게 안재현의 이미지 광고를 모두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안재현은 이혼 공방으로 광고 모델로 있던 뷰티 브랜드에서도 광고 콘텐츠가 모두 삭제됐다. 멀블리스 측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안재현씨와 구혜선씨의 파경 논란과 관련하여 멀블리스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너무도 다르다고 판단되어 현 시간부터 안재현씨와 관련된 모든 광고와 콘텐츠를 중단하고 기존에 작성 및 유지되었던 광고와 콘텐츠는 순차적으로 삭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재현은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을 촬영 중이다.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놓인 안재현은 "주취 상태에서 뭇 여성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바람'을 암시하는 구혜선의 주장이 나오면서 드라마에서도 하차하라는 빗발치는 요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자있는 인간들'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방송영상마켓' 중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바이어 대상으로 한 마케팅 행사로, 방영권 판매 등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안재현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오연서와 연출을 맡은 오진석 PD가 참석했다.
당초 안재현의 불참이 알려지면서 구혜선과 이혼 여파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안재현은 일정 문제로 애당초 박람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안재현 측은 "이미 4주 전부터 불참을 확정했었다. 제작발표회가 아닌 만큼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일정은 아니다"라고 이혼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불참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이 이혼을 원하지만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글을 올리면서 안재현과 파경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3일간 침묵을 지키던 안재현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구혜선과의 갈등 과정을 설명하며 "이혼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고 거듭 언급하는 한편 "결혼생활을 하며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구혜선은 곧바로 재반박했다. 안재현이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자 구혜선은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내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내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구혜선은 "내가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 해달라고 노래불렀다"며 안재현에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구혜선의 폭로로 안재현은 위기에 처했다. 그와 계약한 각종 광고 브랜드에 이어 주연인 드라마에까지 불이 번진 것. "드라마에서 떠나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것. 특히 구혜선이 "안재현이 주취 상태에서 뭇 여성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다",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요구했다", "내가 섹시하지 않아 이혼을 노래 불렀다"고 폭로하면서 안방의 원성은 더 커졌다. 시청자들은 "구혜선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TV에서 안재현을 보고 싶지 않다"며 드라마에서 하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재현이 연예계 데뷔 이후 최악의 고비를 맞은 것. '사랑꾼' 이미지가 강했던 그이기에 해당 이슈로 받는 타격이 상당하다. 특히 구혜선이 밝힌 불화의 배경은 사실 여부를 떠나, '사랑꾼 남편'이라는 수식어와 대치되기 때문.
실제로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칭하며 사랑꾼 이미지를 구축했다. 안재현은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었던 tvN '신혼일기', 그가 출연하고 있는 '신서유기' 시리즈, 자신의 SNS 등에서 구혜선에 진한 애정을 여러 차례, 상당히 드러냈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안재현에 최고 히트작이 '구님의 사랑꾼 남편'이라고 말하기도.
2009년 모델로 데뷔한 안재현은 2011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에서 택배맨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별에서 온 그대'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서 연기를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구혜선과 열애. 두 사람은 2015년 KBS2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입대로 하차한 이승기를 대신해 tvN '신서유기'에 출연한 안재현은 특유의 엉뚱함 캐릭터와 더불어, 연인 구혜선을 자주 언급하면서 대중에게 '사랑꾼'으로 각인됐다. 2016년 구혜선과 결혼에 골인한 안재현은 결혼 이후에도 '신서유기' 등을 통해 꾸준히 구혜선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당시 안재현은 자신의 꿈이 멋진 남편이 되는 것이라며,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아내 구혜선이 우선이라고 자랑했다. 2017년 tvN 예능 '신혼일기' 역시 구혜선과 안재현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두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산촌에서 둘만을 바라보는 신혼생활로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결국 결혼 3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겪고 있다. 그것도 진실공방을 다투면서 말이다. 이번 파경 위기를 '이혼'이든 '결혼 유지'든 현명하게 넘긴다 해도, 두 사람은 공인이기 때문에 꼬리표처럼 이번 논란이 따라다닐 수 있다는 지적이 짙다. 무엇보다 "주취 상태서 다른 여성들과 연락했다"는 '사랑꾼 남편' 이미지로 각인됐던 안재현의 배우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들의 폭로전 결말은 어떻게 될지, 또 그 결말은 향후 안재현과 구혜선의 이미지와 연예계 생활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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