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해숙 "세상의 어머니를 대변한다니, 얼마나 힘이되는지"[인터뷰S]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7일 05시56분    조회:10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를 표현하는 게 목표예요."

과연 가능할까. 그녀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그녀, 배우 김해숙(64)의 이야기다. 지난해 영화 '허스토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애끊는 절규를 토해냈던 그녀는 다시 '엄마'로 돌아왔다. 그것도 두 편의 작품으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선 세 딸을 둔 억척 엄마다. 드라마는 벌써 시청률 30%를 넘어 인기몰이 중. 오는 18일에는 새 영화 '크게 될 놈'이 개봉한다. 김해숙은 사형수가 되어버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마 순옥이 됐다.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어내려간 엄마 순옥의 편지는 이 "작지만 아름다운 영화"의 클라이막스다. 4년 전 어머니와 사별한 김해숙의 마음을 흔든 것도 그 마지막 편지였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사랑을 베푸는 걸 보면서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저렇게 해주셨을 거다 생각을 했지요. '힐링'보다도 저는 어머니 떠올리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 때가 어머니 돌아가신지 2년 됐을 때예요. 그 편지를 읽고 너무 울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해요."



수없이 많은 어머니를 그려 온 김해숙의 말은 이랬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지만 저 또한 수많은 인물을 연기하듯이, 세상 어머니들이 다른 많은 모습으로 계시지만 모성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툭툭 던지듯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국민 엄마'의 힘이 실렸다.

"제 나이에 주어지는 역할을 하다보니까 엄마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나도 어쨌든 배우인데 엄마 역으로 한정돼 있는 게 답답하고 갈증도 느꼈어요. 그런 갈증을 영화에서 넘어섰던 것 같아요. 그 계기가 '해바라기'(2006)였고요."

그 김혜숙은 아들을 죽인 청년을 또 다른 아들로 받아들이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처음엔 스스로도 '이게 말이 되나' 했던 이야기마저 '모정'으로 그려낸 그녀는 그제야 '수많은 엄마를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름대로는 죽을 힘을 다 해서 전작과는 다른 작품을 하려고 해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어띠 보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수많은 어머니들을 제가 연기로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되나 몰라요. 제 연기 인생에서도요."



한창 인기가 상승세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젤예)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실제 두 딸을 둔 어머니인 김해숙은 세 딸 때문에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어머니를 연기하는 중이다. 그는 "엄마 딸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크게 될 놈'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엄마, 모든 것들이 상징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워킹맘인 첫 딸 미선(유선)과 어머니 박선자(김해숙) 치고박고 싸우는 첫 회부터가 '현실'로 다가왔다. 김해숙은 "저도 딸일 때 엄마랑 싸웠고, 이제 엄마로 제 딸과 싸운다. 딸과 엄마를 다 겪었다"고 털어놨다. 따져보면 김해숙 역시 한때 자식을 어머니에게 맡겨야 했던 워킹맘이었다. 

"제게는 세 딸들 이야기라 더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어머니가 애들을 키워주셨거든요. 손주도 예쁘고 하지만 그게 딸이 걱정돼서, 딸 편하라고 봐주시는 거죠. 빨리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 사랑이니까 가능한 거지, 딸 일이라서가 아니라 돈 받고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1회 보고는 저도 울었어요."



46년째 배우. 김해숙은 감사한 순간을 돌이켰다. 그녀의 동공연기가 회자됐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는 김해숙이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고, '도둑들'(2012)은 그녀를 "배우에서 여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희생부활자'(2015)에선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는 액션도 했다. 거의 모든 장르를 해봤다면서도 "여전히 연기가 욕심난다"고 김해숙은 말했다. 

그는 "욕심이 많은 거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하니 욕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일하고 있을 가 행복하다. 새 캐릭터를 보면 흥분되고 촬영하는 게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저는 천상 배우인가 봐요."

특히 김해숙은 "제가 있기까지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다"면서 수많은 선배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강부자 김혜자 나문희부터 이순재 신구까지. 김해숙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다. 그런 선배님들을 보면 힘이 불끈 불끈 난다"고 웃음지었다. 그리고 여전히 멜로보다 느와르가 욕심난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노인이라고 느와르 못 하겠어요? 요즘엔 60대도 청년이라고 하는데. 나이든 여배우가 록커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정보국 M도 있잖아요. '저거 내 건데' 했냐고요? 수많은 역을 다 제 걸로 생각하면서 봐요."(웃음)

스포티비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배우 박해수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박해수는 14일 서울 모처에서 6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2017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1년 여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박해수 결혼식 사회는 오랜 친구 배우 이기섭이, 축가는 뮤지컬 배우들과 울랄라세션 박광선이 맡을 예정이...
  • 2019-01-14
  • MBC 임현주 아나운서 소신 발언이 화제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SNS에 “뉴스를 보는데 무거운 한숨만 나온다. 속까지 쓰리다”면서 “오늘 따라 유난히 이런 뉴스들이 겹쳐 쏟아져 나온 걸까. 갑질 또 갑질. 사회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적...
  • 2019-01-11
  • 배우 손예진과 현빈의 미국 동반 여행설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빈과 손예진이 미국 LA에서 동반 여행 중’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후 두 사람의 목격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손예진의 소...
  • 2019-01-11
  • 신인배우 정유안(20)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출연하려던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에 "정유안이 최근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추가 조사가 남아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정유안은 최근 한 술자리에서 만난 여인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를 한 것으로 알...
  • 2019-01-10
  • 배우 김기방이 사랑꾼다운 면모로 매력을 뽐냈다.  김기방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야수의 은밀한 매력' 특집에 출연해, 센스 넘치는 입담과 함께 아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기방은 뷰티 사업가인 와이프에 대해 "생활비를 따로 주지 않...
  • 2019-01-10
  • "기본이 아예 안 되어 있다.", "최악의 접객 교본" 백종원이 청파동 피자집에 솔루션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딱 한 번의 기회를 더 줬다. 1주일의 시간을 다시 얻은 피자집 사장은 무리라고 말했던 20명의 손님을 감당할 수 있을까.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피자집 사장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 2019-01-10
  • 가수 세븐이 연인 이다해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비스 더 비기닝 가요계 최초 전쟁’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완선, 세븐, 이창섭, 박경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숙은 세븐에 "우리가 아는 그분과 여전히 뜨겁냐”고 물었고, 세븐은...
  • 2019-01-09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해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정호근이 출연한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던 배우 정호근. 지난 2015년 돌연 무속인이 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사실 그에게 무속 신앙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유명 무속인이었...
  • 2019-01-09
  • 여우조연상 이어 여우주연상… 아시아계 첫 공동진행도 맡아 남우주연상 수상한 라미 말렉 “스릴 경험하게 해준 퀸에 감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6일(현지 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동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왼쪽)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 로스앤젤레...
  • 2019-01-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