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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해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정호근이 출연한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던 배우 정호근. 지난 2015년 돌연 무속인이 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사실 그에게 무속 신앙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유명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무속 신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스로 무속인의 삶을 선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지만, 그는 결국 운명이라 생각하고 내림굿을 받았다.
그 결정적 이유는 바로 가족. 가족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정호근에게 있어 가족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에도 가족들은 변함없이 그를 믿어줬다. 16년째 기러기 아빠로 사는 정호근은 1년에 한 번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이들을 위해 손수 식사를 차리고 함께 해변을 산책하며 행복을 느낀다.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정호근. 때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생활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는 그를 오늘(8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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