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해숙 "세상의 어머니를 대변한다니, 얼마나 힘이되는지"[인터뷰S]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7일 05시56분    조회:10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를 표현하는 게 목표예요."

과연 가능할까. 그녀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그녀, 배우 김해숙(64)의 이야기다. 지난해 영화 '허스토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애끊는 절규를 토해냈던 그녀는 다시 '엄마'로 돌아왔다. 그것도 두 편의 작품으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선 세 딸을 둔 억척 엄마다. 드라마는 벌써 시청률 30%를 넘어 인기몰이 중. 오는 18일에는 새 영화 '크게 될 놈'이 개봉한다. 김해숙은 사형수가 되어버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마 순옥이 됐다.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어내려간 엄마 순옥의 편지는 이 "작지만 아름다운 영화"의 클라이막스다. 4년 전 어머니와 사별한 김해숙의 마음을 흔든 것도 그 마지막 편지였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사랑을 베푸는 걸 보면서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저렇게 해주셨을 거다 생각을 했지요. '힐링'보다도 저는 어머니 떠올리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 때가 어머니 돌아가신지 2년 됐을 때예요. 그 편지를 읽고 너무 울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해요."



수없이 많은 어머니를 그려 온 김해숙의 말은 이랬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지만 저 또한 수많은 인물을 연기하듯이, 세상 어머니들이 다른 많은 모습으로 계시지만 모성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툭툭 던지듯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국민 엄마'의 힘이 실렸다.

"제 나이에 주어지는 역할을 하다보니까 엄마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나도 어쨌든 배우인데 엄마 역으로 한정돼 있는 게 답답하고 갈증도 느꼈어요. 그런 갈증을 영화에서 넘어섰던 것 같아요. 그 계기가 '해바라기'(2006)였고요."

그 김혜숙은 아들을 죽인 청년을 또 다른 아들로 받아들이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처음엔 스스로도 '이게 말이 되나' 했던 이야기마저 '모정'으로 그려낸 그녀는 그제야 '수많은 엄마를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름대로는 죽을 힘을 다 해서 전작과는 다른 작품을 하려고 해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어띠 보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수많은 어머니들을 제가 연기로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되나 몰라요. 제 연기 인생에서도요."



한창 인기가 상승세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젤예)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실제 두 딸을 둔 어머니인 김해숙은 세 딸 때문에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어머니를 연기하는 중이다. 그는 "엄마 딸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크게 될 놈'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엄마, 모든 것들이 상징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워킹맘인 첫 딸 미선(유선)과 어머니 박선자(김해숙) 치고박고 싸우는 첫 회부터가 '현실'로 다가왔다. 김해숙은 "저도 딸일 때 엄마랑 싸웠고, 이제 엄마로 제 딸과 싸운다. 딸과 엄마를 다 겪었다"고 털어놨다. 따져보면 김해숙 역시 한때 자식을 어머니에게 맡겨야 했던 워킹맘이었다. 

"제게는 세 딸들 이야기라 더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어머니가 애들을 키워주셨거든요. 손주도 예쁘고 하지만 그게 딸이 걱정돼서, 딸 편하라고 봐주시는 거죠. 빨리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 사랑이니까 가능한 거지, 딸 일이라서가 아니라 돈 받고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1회 보고는 저도 울었어요."



46년째 배우. 김해숙은 감사한 순간을 돌이켰다. 그녀의 동공연기가 회자됐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는 김해숙이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고, '도둑들'(2012)은 그녀를 "배우에서 여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희생부활자'(2015)에선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는 액션도 했다. 거의 모든 장르를 해봤다면서도 "여전히 연기가 욕심난다"고 김해숙은 말했다. 

그는 "욕심이 많은 거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하니 욕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일하고 있을 가 행복하다. 새 캐릭터를 보면 흥분되고 촬영하는 게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저는 천상 배우인가 봐요."

특히 김해숙은 "제가 있기까지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다"면서 수많은 선배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강부자 김혜자 나문희부터 이순재 신구까지. 김해숙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다. 그런 선배님들을 보면 힘이 불끈 불끈 난다"고 웃음지었다. 그리고 여전히 멜로보다 느와르가 욕심난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노인이라고 느와르 못 하겠어요? 요즘엔 60대도 청년이라고 하는데. 나이든 여배우가 록커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정보국 M도 있잖아요. '저거 내 건데' 했냐고요? 수많은 역을 다 제 걸로 생각하면서 봐요."(웃음)

스포티비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봉준호 감독이 영화 ‘마더’(2009)를 촬영할 때 여배우 김혜자와 협의 없이 아들 도준 역을 연기한 배우 원빈을 시켜 그녀의 가슴을 만지게 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김혜자(78)는 5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웃자고 한 말이 와전돼 기절 초풍할 일이 벌어졌다"며 "너무 괴로워서 응급...
  • 2019-06-06
  • 방송인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대전 대덕구청이 주최하는 1시간 30분짜리 강연에 강사로 초청돼 1550만원의 강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5일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강연을 갖는다. 지역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연...
  • 2019-06-06
  • 양희은이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20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의 양희은, 서경석, 강희구PD, 박금선 작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희은은 “20년을 목표로 방송을 했다면 절대 이날을 ...
  • 2019-06-05
  • 배우 송혜교가 가수 아이유에게 간식차를 보내 응원했다.  아이유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송혜교 선배님 서프라이즈 선물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송혜교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 아이유는 이와 함께 송혜교가 보낸 분식차에서 제공되는 팥빙수, 떡볶이, 순대, 튀김 등 음식 사진들을 올렸다. &nbs...
  • 2019-06-05
  • 밴드 잔나비 소속사 측이 학폭 논란 유영현과 최정훈의 부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오후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밴드 잔나비를 둘러싼 의혹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잔나비 음악에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신 모든 분들의 상심과 우려가 더 클 것이기에 사실과 달리 보도...
  • 2019-06-05
  •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혼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내는 '쿨'한 관계로 돌아갈까. 외신 US위클리는 최근 브래드 피트의 측근의 말을 빌려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는 새 영화 '도즈 후 위시 미 데드'(Those Who Wish Me Dead)를 찍기 위해 뉴멕시코에...
  • 2019-06-05
  • '불타는 청춘' 이의정과 최민용이 17년만에 재회해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4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들과 새친구 이의정과의 여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청춘들과 식사를 마친 이의정은 함께 설거지를 하고 싶은 멤버로 최민용을 지목했다. 이에 청춘들은 "썸 많이 타게 설거지를 천...
  • 2019-06-05
  •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효린에 대한 또 다른 폭로가 등장했다. 효린이 학교 폭력을 행사한 이유가 ‘남자친구 이름’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등장했다. 효린의 학교 폭력 논란을 취재했다는 한 연예부...
  • 2019-06-05
  •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36)이 12살 연하 한국계 독일인 여성 피아니스트와 결혼했다.   랑랑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웨이보에 “결혼식에 와준 친구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결혼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전날 신부 앨리스 지나 레드링거를 웨이보에 공개했다.  중국 시나...
  • 2019-06-04
  • [헤럴드POP=배재련 기자]그룹 미쓰에이 전 멤버 지아가 싱가포르 부호 2세 엘로이와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4일 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엘로이와 다정하게 찍은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지아의 남친 엘로이는 중국 배우 우젠하오의 처남이자 팜유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 재벌가 출신이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
  • 2019-06-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