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버닝썬 물뽕 영상이래"···정준영 욕하며 뒤에선 훔쳐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8일 08시07분    조회:10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게 버닝썬 물뽕 영상이래”

직장인 A씨(26)는 최근 회사동료 카카오톡 대화방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한 동료가 카톡방에 한 클럽 룸에서 벌어진 낯 뜨거운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남성이 무엇엔가 취한 듯한 여성을 상대로 성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이 정준영이냐” 등 대화가 이어졌다. A씨는 “여성 동료들끼리 있는 카톡방이었고, 다들 친분이 있어 화를 내진 못했지만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고 죄의식 없이 영상을 공유하는 것 같아 문제를 느꼈다”고 말했다. 

강모(22)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헬스 동호회 회원 30여명이 속한 카톡방에 ‘강남 OO클럽 영상’이라는 설명이 달린 영상이 올라와서다. 피해 여성의 신상을 추측하는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도 올라왔다. 일부 회원들이 “단체방에 막무가내로 이런 글을 올리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해당 회원은 2분 뒤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강씨는 “겉으로는 가해자를 비난하면서 뒤로는 영상을 찾는 이중적 심리가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최근 버닝썬 몰카 사건, 김학의 사건 등이 이슈의 중심에 떠오르자 ‘불법 촬영물 재유포’ 등 또다른 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 유명인이 연루된 사건에 쏠린 일부 사람들의 관심이 “영상이 궁금하다”는 왜곡된 관음증으로 옮겨 붙었다. 김학의 사건 등이 재조명되면서 중ㆍ장년층들의 카톡방에서도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서울 동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4)씨는 “동창 카톡방에 ‘김학의 당시 사진’이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음란한 사진들이 올라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빗나간 관심’은 주요 인터넷포털 사이트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정준영 동영상’ ‘김학의 영상’ 같은 검색어들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과거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사이에 폭행 및 동영상 협박 사건이 벌어지자 ‘구하라 동영상’ 등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던 일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태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낸다고 지적한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권력 유착 등 사태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불법촬영물 등에 여론의 관심이 과도하게 쏠리면 가십성, 흥미위주로 사안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대중들의 잘못된 호기심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지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남이 하는 행동은 범죄고, 내가 하는 행동은 선의의 호기심이라고 규정하는 심리가 범죄를 양산하고 있다”며 “정준영 등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똑같이 유포에 동참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몰카 등 불법 촬영물을 카톡방에 공유하는 것은 엄연한 ‘성범죄’다. 대법원 판례는 '불법 촬영물을 공연히 전시, 상영한 자는 반드시 실제 촬영자와 동일인이어야하는 것은 아니다'고 규정한다. 무심코 지인들에게 전송한 영상이라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해당 영상이 실제 몰카가 아니더라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죄(1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로 처벌된다. 

직접 영상을 올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영상을 올리도록 부추기거나 유도하는 것도 범죄다. 형법상 교사범 혹은 방조범이 될 수 있다. 범행의사가 없던 사람에게 불법촬영물을 올리라고 부추기면 교사범이 되고, 범행의사가 있는 사람을 부추기면 방조범이 된다. 안희철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카톡방에서 ‘동영상이 궁금하다’거나 ‘다른 영상을 올려봐라’는 등 영상 유포를 유도하는 행위는 모두 교사,방조범이 성립될 수 있다”며 “특정인이 ‘몇시에 동영상을 올린다’고 예고했을 때 이를 그대로 내버려두거나, 영상을 올린 사람에게 과도하게 환호해 다른 영상을 올리도록 하는 것도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대중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지는 불법촬영물로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난 만큼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19일부터 카톡방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촬영물 유포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의도와 상관 없이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 다각도로 범죄 사실을 수집하고 있다”며 “몰카를 촬영하거나 직접 유포한 범죄와 마찬가지로 예외 없이 관련법에 의거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여야 의원 초청으로 간담회…의원들 "진실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 약속 국회 찾아 인사말 하는 윤지오(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흰색 상의)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 등과 간...
  • 2019-04-08
  • AOA 혜정(왼쪽)과 신인배우 류의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류의현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AOA 혜정(본명 신혜정·26)이 신인 배우 류의현(20)과 연인 사이로 알려졌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8일 "두 사람이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으로 알게 돼 올해 초부터 좋은 감정으로...
  • 2019-04-08
  • [비즈니스 포커스] -해외 K팝 팬들이 1차 타깃…국내 소비자 얼마나 사로잡을지는 미지수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방대한 음원을 보유, ‘음원 공룡’으로 불리는 세계 1위 음원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 들어온다. 국내 음원 시장은 연간 약 1조원 규모로, 멜론이 45...
  • 2019-04-08
  • 배우 이태란이 결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태란은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결혼 6년차"라며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때 39살이었다. 40살을 넘기기 싫었다"는 그는 "'결혼할 거면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자. 나는 시간이 별...
  • 2019-04-08
  • 배우 송중기와 박보검이 주연영화를 통해 관객을 미지의 세계를 안내한다. 연예계에서 ‘형제’로 불릴 만큼 관계가 각별한 두 배우가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선택한 영화작업에 곧 돌입한다. ‘한국영화 첫 시도’라는 수식어가 이들 배우 앞에 붙었다. 송중기는 영화 ‘승리호’ 출연을 확...
  • 2019-04-08
  •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 돌풍 승리 불똥 우려 깨고 승승장구 걸그룹 블랙핑크가 자신들을 둘러싼 잇단 악재와 어수선한 연예계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5일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 선배였던 승리와 관련한 갖은 의혹이 제기되고 그 여파로 소속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등 일련의 사태로 ...
  • 2019-04-08
  •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4월의 신부가 된 가운데 연예인 동료들이 하객으로 총출동했다. 이정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이 올렸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3살 연하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1년여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결혼식 축가는 백지영, 사회는 박경림이 맡았다. 이정현은...
  • 2019-04-08
  •   배우 이일재. [사진 tvN 제공] 폐암으로 투병 중이던 배우 이일재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이일재 소속사 하얀돌이앤앰 관계자는 “이일재씨가 병마와 싸우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nb...
  • 2019-04-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