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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 "누나 하지원,내가 정신적..."…인터뷰 통해 본 두 남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3일 08시33분    조회: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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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배우 하지원(40)의 남동생 전태수(36)의 사망 소식이 21일 전해진 가운데, 하지원은 신작 영화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동생의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남매이면서 연기자 선후배였다. 연기자의 길을 걷는 배우 전태수는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여러 인터뷰에서 전태수는 스타배우의 동생이 아니라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2007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전태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지원에 대해 “누나의 후광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노력하면 얼마든지 ‘누구의 동생’이 아닌 독립적인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누나의 영향을 받아서 연기자를 희망한 것이 아니다. 누나가 나보다 먼저 데뷔했을 뿐"이라며 "연기자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태수가 연기자가 되기 전 누나의 반대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누나 하지원의 반대가 있었다”며 “누나는 내가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이 많다.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동생이 똑같이 겪는다는 게 안타까운 것 같다”고 했다.

하지원은 동생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동생 전태수에게) 매일 잘하라고 잔소리 많이 하는 누나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동생의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사람으로 뭔가를 느끼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말도 못 해주고 있다. 매정한 누나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를 떠나서 연기자 후배이기에 조금 더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원 가족사진./더셀러브리티

하지원은 연기자 후배 전태수에게 엄격했지만 남동생으로는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2014년 여섯 식구의 가족사진을 찍은 뒤 한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바로 가족이더라. 가족사진을 언젠가 꼭 한번 찍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전태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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