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잇단 논란' 한국영화…”표현의 자유” vs ”세심한 배려 필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30일 09시14분    조회:15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의 가장 큰 이슈는 다양성이다. 방송이 아니라 스크린이기에 그 안에 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와 표현이 다양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 '브이아이피'를 제작한 최재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가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브이아이피'가 여성을 상대로 한 잔혹한 범죄 묘사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 "여성을 그저 남자캐릭터를 위한 성적 폭력의 대상"으로 그렸다며 일부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동안 '변호인', '밀정' 등을 만든 최 대표는 "비판이 아닌 특정한 입장이 강요되거나,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헐뜯음이 생기고, 그것이 아직 관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면 일종의 파시즘에 가까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썼다.

이처럼 '브이아이피'를 비롯해 '군함도'의 역사 왜곡 논란, '청년경찰'의 중국 교포 범죄자 묘사 등 일련의 한국영화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작 의도와 다르게 영화에 대한 특정 이슈가 한번 부각되면 여론의 쏠림현상이 발생해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영화의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영화를 제작할 때보다 이전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재원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감독의 의도는 사라지고, 인신공격성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속상하다"면서 "제작자로서 아무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영화 '신과 함께'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최근의 논란이 하나의 현상인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인지, 혹은 우연이 겹친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프로듀서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면 반발의 강도가 큰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사람은 무조건 선(善), 권력자는 무조건 악(惡)이라는 이분법적으로 그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본질 대신 부수적인 면만을 보고 반여성주의, 친일 영화 등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파시즘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평론가는 "이런 행태는 결국 관객을 한국영화에서 멀어지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극단적인 여론의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제작자들도 과거의 관습에 의존하기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요즘 소비자들은 생산과 창작 과정에 개입하는 프로슈머로 바뀌고 있다"면서 "창작의 주체도 그런 사회 변화에 부응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을 비하해 묘사하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각 이해당사자 역시 불쾌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인종뿐만 아니라 직업 등을 묘사할 때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도 "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외형적 숫자에만 환호했다면, 이제는 내적인 면을 돌아볼 때가 됐다"면서 "한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 때 그런 논란을 검토할 수 있는 내재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대형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지금까지 들어온 시나리오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재미나 흥행 요소 면을 주로 봤다면, 이제는 소수자에 대한 표현은 물론 동물 학대 여부까지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가 더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배급사 관계자도 "특정 여론이 모든 관객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그 역시 관객들의 마음"이라며 "이를 헤아리고 다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 역시 제작진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역기능뿐만 아니라 순기능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중견감독은 "'군함도' 논란으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나 친일과 반일의 문제가 공론화된 것처럼,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나 역사관, 도덕관 등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 집단으로 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비 김태희 부부가 이탈리아로 태교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의 아버지 또한 동반 출국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28일 비 김태희 부부가 비의 아버지 등과 함께 이탈리아로 태교 여행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태희는 현재 임신 7개월째다. 목격담에 따르면 김태희는 배가 많이 부른 상태로 비와 함께...
  • 2017-08-30
  • 일조량 줄어 겪는 '계절성 우울증'…산책·운동·비타민 섭취 등으로 면역력 높여야   무더위가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유독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옷깃을 여민채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걷노라면 알싸한 고독감이 밀려온다. 흔히 '가을탄다'고 ...
  • 2017-08-30
  • 배우 송선미가 MBC 일일극 '돌아온 복단지'에 하차하지 않는다.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 그 결단이 결코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먼저 떠난 남편을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 송선미는 30일 자신의 SNS에 "하늘이 맑고 푸르른 것처럼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자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매력...
  • 2017-08-30
  •     "영화 제작의 가장 큰 이슈는 다양성이다. 방송이 아니라 스크린이기에 그 안에 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와 표현이 다양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 '브이아이피'를 제작한 최재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가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브이아이피'가 여성을 상대로 한 ...
  • 2017-08-30
  • 송재희, 지소연 예비부부가 결혼식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전했다. 30일 예비 부부 송재희, 지소연의 로맨틱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공개된 화보 속 송재희는 클래식한 수트 차림으로 멋을 낸 모습이다. 9월의 신부 지소연은 순백의 드레스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다정하게 맞잡은 두 손과 환한 미소에서 결...
  • 2017-08-30
  •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시선을 강탈하는 미모의 소유자, ‘품위 있는 그녀’ 김희선과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한밤’이 만난 김희선은 변치 않은 미모와 밝은 에너지에, 40대 여배우의 여유로움, 털털함까지 더한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한밤의 ...
  • 2017-08-30
  • 우효광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아내 추자현에게 큰 마음 먹고 용돈 협상에 나선 우효광. 아내에게 혼이 나고 본전도 못 찾았다. 하지만 아내가 카레 라이스를 해주자 서운한 마음도 잊고 '대박'을 외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여자 출연자들은 "아들같다"고 귀여워했다. 28...
  • 2017-08-30
  •  '효리네 민박' 이효리와 이상순, 이런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애정도는 볼 때마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서로 애틋했고 솔직했다. 그러면서도 장난스러워서 더 사랑스러운 부부였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효리네 민박'이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
  • 2017-08-29
  •   대마초를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빅뱅의 멤버 탑(T.O.P, 본명 최승현)이 의무경찰 신분을 박탈당하면서 강제 전역하게 됐다. 남은 복무기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탑은 이날 보충역 판정을 최종적으로 통보받음에 따라 강제 전역하게 됐다...
  • 2017-08-29
  •   패션매거진 싱글즈가 29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엽기 발랄 혜명공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 오연서의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오연서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상큼 발랄한 모습에서 벗어나 고혹적이고 우아한 모습으로 촬영장 스탭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
  • 2017-08-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