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CD 버린 지드래곤… 한국 첫 신작 USB 발매.음반 '4차 혁명' 신호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4일 10시26분    조회:1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내 첫 신작 USB 발매… 음반 집계 기준 변화 파장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 USB. 국내 가수 최초로 CD가 아닌 USB로만 음악을 담아 판다. 붉은 색의 용기엔 권지용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이 새겨져 있다. 권지용의 어머니가 아들이 태어났을 때 쓴 글씨를 복원했다. 최지이 인턴기자

USB 하나 주세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여성이 판매대를 지키고 있는 남성에 이 말을 하며 신용카드를 내밀자 붉은색 CD 케이스를 내민다. 그룹 빅뱅 멤버이자 래퍼인 지드래곤(29ㆍ본명 권지용)의 공연장 주변에 설치된 음반ㆍDVD 판매 부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40여 분 동안 줄을 서 ‘권지용’ USB를 산 뒤 기자와 만난 정유진(18)씨는 “USB로 앨범을 내는 게 신선하고 새로웠다”며 “CD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의미도 있어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지드래곤은 솔로 앨범 ‘권지용’을 USB로 냈다. 12일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에 따르면 ‘권지용’의 CD는 발매되지 않는다. 가수 김장훈이 2010년 음악을 CD와 UBS로 함께 제작한 적은 있지만, 신곡을 CD나 LP로 내지 않고 USB에만 담아 오프라인 유통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YG는 19일부터 핫트랙스 등 음반 매장에 ‘권지용’ USB를 정식 유통한다. 이제 매장에서 가수의 신보를 살 때 CD 대신 USB를 찾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음악을 담는 그릇이 LP에서 테이프로, CD를 거쳐 USB로 변화하는 ‘4차 음반 혁명’의 시작이다.

'권지용' USB를 컴퓨터에 꽂았을 때 화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야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양승준 기자
USB에 시리얼넘버 넣고 다운… 지드래곤의 실험

아이돌의 신작 USB 발매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CD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재생기도 찾기 어렵고 휴대조차 불편한 CD는 활용도를 내세운USB에 밀려 음반 산업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권지용’ USB를 산 뒤 만난 박재욱(38)씨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만 스트리밍해 듣기는 싫어서 지금까지 CD를 사왔다”며 “하지만 워낙 효용성이 떨어져 앞으로 CD와 USB가 동시에 나온다고 해도 USB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장식용으로 전락한 CD 대신 USB는 음악을 유통하는 ‘디지털 놀이터’로 거듭났다. ‘권지용’ USB엔 링크가 담겨 있다. CD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뒤 특정 사이트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형식이다. USB에 MP3 등 음원을 직접 담지 않은 건 재미를 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관문’을 세워 이를 통과(시리얼넘버)한 뒤 직접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행위로 소유에 대한 즐거움을 주려는 전략인 셈이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앨범 등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양승준 기자
USB도 음반 인정”… 달라진 제도

지드래곤의 USB 발매를 분기점 삼아 음반 관련 제도도 달라진다. 음반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는 이르면 이달부터 앨범 판매 집계 대상에 USB도 포함하기로 했다. LP, 테이프, CD만 집계했던 관례를 깨고 USB도 음반으로 인정한 것이다. 음콘협 관계자는 “음악을 담는 매체 변화를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가수들의 USB 제작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아예 CD를 내지 않고USB만 발매하는 쪽으로 추세가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처다. 지드래곤에 앞서 가수 이승기도 지난 2월 ‘내 여자라니까’ 등 자신의 노래 24곡을 담은 베스트 앨범을 USB로만 출시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는 가온차트의 음반 판매 집계 대상에선 제외될 전망이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음원을 매체에 고정해야 음반인데, ‘권지용’ USB는 매체 안에 음원이 고정된 게 아닌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USB에 음원을 실으면 음반이고, 그렇지 않으면 음반이 아니라는 게 음콘협의 입장이다. CD가 아닌 ‘키노 앨범’도 음반 판매량이 아닌 다운로드로 분류해 순위에 반영한다. 키노 앨범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카드 형태로 제작된 음반이다. 

가온차트와 한터차트 ‘권지용’ USB 음반 인정 두고 이견 ‘혼란’

이로 인해 당분간 음반에 대한 개념 정의를 둘러싼 업계 내 갈등과 소비자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관계자는 가온차트와 달리 “‘권지용’ USB를 음반으로 분류, 앨범 판매량 집계 대상으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온차트와 한터차트의 ‘권지용’ USB앨범 집계에 대한 기준이 엇갈리면서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도 혼선이 예상된다. 방송사들이 음악 프로그램 순위 산정에 두 차트의 자료를 따로 쓰고 있어서다. SBS ‘인기가요’와 MBC ‘쇼!음악중심’은 가온차트를, KBS2’뮤직뱅크’와 Mnet ‘엠카운트다운’은 한터차트의 자료를 각각 사용해 매주 순위를 매긴다.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래퍼인 지드래곤은 USB로만 앨범을 내는 실험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원이 매체에 고정돼야 음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지만, 음악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행위에 집중해 음반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급속한 매체 변화로 앞으로 음반의 형태가 어떻게 다양하게 바뀔지 모르는데 외형과 저장 방식을 음반의 기준으로 삼는 건 낡은 잣대라는 주장이다. 서울레코드페어를 기획한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는 “가수 이랑의 앨범 ‘신의 놀이’에는 이랑이 쓴 책과 음원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코드만 들어있다”며 “CD 즉 음반은 없지만 소비자들은 ‘신의 놀이’를 살 때 음반을 산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국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1일] 최근 왕어우(王鷗)의 패션 화보가 공개되었다. 사진 속 왕어우의 맑은 눈빛이 매혹적이다. 복고 느낌이 살짝 나는 선명한 색의 의상도 분위기를 더했다. 미소 띈 입가에 걸린 보조개가 꽃 같다. (번역: 유영주)   원문 출처: 신화(新華) 엔터테인먼트
  • 2016-10-21
  • [OSEN=표재민 기자]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21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처음으로 사랑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다. “사랑과 성공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김건모의 이야기를 보던 MC한혜진은 “‘난 일보다 사랑...
  • 2016-10-21
  • 설현   [스포츠서울 이지석·홍승한기자]걸그룹 AOA의 설현이 최근 2016년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로 배우 김우빈과 함께 선정됐다. 대중이 받아들이는 그의 건강미와 매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20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개최한 시상식장에 수상을 하러온 설현에게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즉석에서...
  • 2016-10-21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송중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2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은 20일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인권센터'(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
  • 2016-10-20
  •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가수 서인영, 크라운제이가 뜨거운 키스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는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레스토랑에서 깜짝 재혼식을 치렀다.    두 사람은 JTBC '최고의 사랑-님과 함께2'의 가상 부부로 합류하면서 MBC '우리 결혼했...
  • 2016-10-20
  • ◇ 영화 '사도'로 지난해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 데뷔 11년 만에 첫 주연상으로 뜻깊은 한해를 보낸 유아인이 스포츠조선 '출장토크'에 응답, 그날의 환희와 기쁨, 이면의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 2016-10-20
  • [OSEN=김보라 기자] 독설이 오고갔던 '라디오스타'가 강수지 덕분에 사랑의 스튜디오로 변모했다. 남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김국진의 눈에서 달콤함이 뚝뚝 떨어졌다. 의외의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전파를 탄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불타는 라스 특집으로 꾸며지며...
  • 2016-10-20
  • 소녀시대 /사진=김창현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태연 윤아 티파니 서현 효연 써니 수영 유리)의 일본 투어 매출이 미국 언론이 선정한 세계 걸그룹 투어 매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셀럽 믹스 보도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지난 2014년 일본 6개 도시 투어 '러브 앤 피스'...
  • 2016-10-19
  • KBS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연배우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19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팬사인회를 합니다. 이번 팬사인회는 지난달 28일 박보검이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팬사인회를 하자고 다른 배우들에게 제안하면서 추진됐습니다. &lsq...
  • 2016-10-19
  • 우주를 향한 꿈의 첫걸음마를 뗀다.    MBC '무한도전' 출연진이 19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로 향한다. 지금 당장 우주로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10주년 장기 계획 중 하나였던 우주특집을 위한 첫걸음마를 떼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지구 성층권 밖으로 나가는 방송인이 탄생할 수 있을지 '무한도...
  • 2016-10-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