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주연기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시트콤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던 배우 최민용이 '복면가왕'을 통해 1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43대 가왕 양철로봇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등장한 8인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복면캠프는 김복면과 강산에 '..라구요'로 듀엣 무대를 펼쳤다. 복면캠프는 추억의 향기가 묻어나는 깊은 음색을 선보였다.
복면캠프는 나훈아의 '영영'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배우 최민용으로 드러났다. 오랜만에 그의 얼굴을 본 판정단들과 관객들은 깜짝 놀라 환호성을 질렀다.
최민용은 "어떤 설문조사에서 잊혀진 연예인 2위더라"라고 운을 떼며 "10년 만에 복면가왕으로 방송으로 뵙는다"라고 말했다. 최민용은 그간 근황에 대해 "여러 경험을 하고 우여곡절 10년을 살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최민용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2002년 '논스톱3',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최고의 시트콤 배우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그러나 최민용은 인기 절정인 시절 돌연 방송계를 떠나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돌연 방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제가 부족함이 참 많은 사람이었다. 배우 최민용으로서도, 사람 최민용으로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채운 후에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울먹이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같이 눈물 짓게 만들었다. 시트콤에서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던 모습과 달리 솔직하고도 여린 모습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꾸벅 숙인 최민용.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통해 대중이 그의 깜짝 등장을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잊혀진 연예인'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화려하게 컴백에 성공한 최민용,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열띤 응원을 보내고 싶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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