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반지의 제왕은 잊어라... 예능 샛별로 뜬 안정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9일 09시07분    조회:17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 속으면 안 된다. 짧게 치고 들어오는 언변과 대꾸할 수 없는 거친 입담에 강한 반전이 담겨있다.
 
꽃미남 축구선수로 이름을 떨치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안정환(40)의 이름 앞에는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호칭 대신 방송인이 따라 붙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으로 그를 떠올리면 시대에 뒤처진다는 조소를 들을 수도 있다. 안정환은 이제 방송인 혹은 예능인으로 불리는 방송가의 샛별이 됐다.
 
막말? 아니 배려심 가득!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청춘FC를 인수해주길 바랐다.” KBS2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의 감독으로 활약했을 때 안정환이 한 말이다. 어려운 집안 사정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축구 미생’들이 안쓰러워 한 발언이었다. 그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우리 아이들을 맡아주길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며 따스한 속내를 비쳤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인간적인 면모였다.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청춘FC’의 감독직을 맡아 선수들을 훈련시켰던 안정환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더더더 더 뛰어!”를 외쳤다. “너희들은 아직 열 단계 중 한 단계도 오르지 못했다” 등의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겉으로는 냉철해 보였던 그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대견스럽다”며 카메라 밖에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청춘FC’의 최재형 PD는 “결국은 모든 이야기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안정환은 대화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짚었다. 최 PD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지 타고난 듯하다”며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얘기도 들을 준비가 돼 있고 거친 듯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안정환의 장점을 요약했다.
 
최 PD에 따르면 안정환은 불우했던 성장 과정 때문에도 유난히 돋보이는 인물이다. 결손가정에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란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이겨내고 한국 축구계의 정상을 경험한 스타라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보냈다. 선수생활 동안 항상 높은 자리에서 각광을 받지도 않았다. 프로선수 시절 2군까지 떨어져 본 적 있는 경험이 그에게는 방송생활의 자양분이 됐다.
 
겉만 보면 단단하고 강렬한 카리스마 덩어리다. 그러나 강한 면모는 단 번에 무너지곤 한다. 시청자들이 안정환에 빠져드는 ‘반전 매력’이다. 그는 KBS2 ‘인간의 조건-집으로’의 ‘푸 할배’ 편에 출연해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 할아버지가 먼저 떠난 할머니의 산소를 찾아가 사모곡을 부르는 것을 지켜 보고선 할머니 손에서 자라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안정환이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중은 귀를 의심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그의 성품이나 언행, 가치관 등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이형관 전 MBC 스포츠국장은 “대중은 그를 곱상한 외모의 꽃미남 선수로 알고 있지만 가까운 지인들은 이미 그의 거침없는 유머 감각에 익숙했다”고 회고했다.
 
MBC 스포츠국은 안정환의 입담을 진작에 알아 봤다. 그를 2014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위촉했다. MBC 예능국은 안정환을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시켜 외모와는 다르게 상남자의 기운이 강하고 입담이 화려하다는 사실을 대중에 알렸다. ‘방송인 안정환’의 봉인이 해제되는 순간이었다.
 

예능MC? 특화된 예능인!
 
안정환은 정식 MC로 나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지난달 15일과 22일 시청률은 각각 4.9%(닐슨코리아 집계)와 5.1%였다. 강호동 김성주와 공동 MC를 맡은 JTBC ‘쿡가대표’도 3주 연속 3%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안정환표’ 방송 진행이 시청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증표다.
 
MC로서의 자질은 그의 입담에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최지우가 “누가 맥주를 한 병씩 사요, 짝으로 사지”라고 하자, 안정환은 “고주망태로구만”이라고 되받았다. 김성주가 “수염을 덥수룩 기르고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말하자 “털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털을 좋아한다”고 받아 치기도 했다. 스타의 옷장을 공개하는 KBS2 파일럿프로그램 ‘네멋대로 해라’에서 정형돈이 “겨울에 스님이 입는 옷 같다”고 하자 “나 기독교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정환의 입담은 캐스터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눠야 하는 축구해설에서 다져졌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특화된 기술”이라고 치켜세운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휘재 등과 차별화 된 안정환만의 무기라는 것이다. 특히 월드컵 등 축구 중계를 통해 2년 넘게 호흡을 맞춘 김성주와의 찰떡 호흡은 안정환의 진행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장난스럽게 오가는 말 속에서 운동선수 출신답게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색해서 과하게 말하지 않고 툭툭 가볍게 ‘밀당’하듯 입담을 과시한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석희씨는 “오버해서 잘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면 비호감으로 보기가 불편했을 텐데 안정환은 일반인의 정서로 예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경남씨는 “정형화 되지 않은 입담과 시원시원한 말투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홍콩 '오빠들'이 중년의 나이에 누아르에서 만났다. 14일 홍콩 영화 '콜드워2' 측은 곽부성(궈푸청), 장가휘(장자후이), 주윤발(저우룬파)의 캐릭터컷을 공개, 세 배우가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영화의 개봉일과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1980~90년대를 풍미한 곽부성, 장가휘, 주윤발 세 홍콩의 톱스타들은...
  • 2016-03-15
  •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이 제니퍼 가너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벤 애플렉은 최근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잭 스나이더 감독) 홍보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 부인 제니퍼 가너의 베니티 페어 인터뷰에 대해 언급했다. 제니퍼 가너는 지난 2월 26일 발간된 베...
  • 2016-03-15
  • 최근 프랑스 톱배우 소피 마르소가 국가에서 수여하는 최고훈장을 거절했다. 신념을 지키려는 아름다운 거부다. 12일(현지시간) 유럽 언론에 따르면 소피 마르소는 최근 프랑스 정부가 국가에 공을 세운 군인과 일반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54명이 처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 2016-03-15
  • 배우 성룡의 전 내연녀가 미성년자인 성룡 혼외 딸의 음주를 방관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중국 펑황연예 등 현지 언론은 홍콩 방송인 우치리가 딸 우줘린(16)의 음주를 말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치리는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딸 우줘린과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종업원이 우줘린의 잔에...
  • 2016-03-15
  • 배우 맥컬리 컬킨(36)의 외모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1991년 '나홀로 집에'에서 귀여운 외모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사랑받은 배우 맥컬리 컬킨이 매년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눈길을 끈다. 별명은 '역변의 아이콘'. 맥컬린 컬킨은 점점 과거 잘생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팬들도 안타까워...
  • 2016-03-15
  • 서서히 입소문을 타서가 아니다. 첫 방영 순간부터 화제였고,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내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 얘기다. 중국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가운데 단연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6회까지 공개됐다. 아이치이 모바일에 따르면 14일 ...
  • 2016-03-14
  • 가희. 사진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가희가 ‘3월의 신부’가 된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36)가 오는 26일 하와이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가희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인케이스코리아의 양준무(39)대표다. 인케이스코리아는 기능적인 노트북 백팩 브랜드로 유...
  • 2016-03-14
  • 트와이스 쯔위의 대만기 논란을 부추긴 대만 출신 가수 황안이 심근경색으로 본국인 대만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곧 예상 밖 논란이 일었다. 12일 중국 시나연예 등에 따르면 황안이 심근경색으로 지난 10일 의료용 수송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에서 대만으로 이송됐다. 5일 호흡 불안정으로 중국에서 입원한 황안은 10일 새...
  • 2016-03-14
  • 홍콩 4대 천왕 곽부성(궈푸청,50)이 23세 연하의 연인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11일 중국 펑황연예는 홍콩 매체를 인용, 곽부성의 연인인 27세 모델 팡위안이 곽부성에게 여러 차례 수십억 원대 호화주택을 요구, 이것이 원인이 돼 연인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곽부성 지난 3개월여 연애 기간...
  • 2016-03-14
  • 팝스타 시애라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러셀 윌슨(시애틀 시호크스)와 결혼을 약속했다. 러셀 윌슨은 12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 "그녀가 '알았다'고 말했다"며 시애라가 자신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시애라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프러포즈 반지를 공개하며 기쁨을 감추지 ...
  • 2016-03-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