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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이 '아이돌 스타 올림픽' 에어로빅 준비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육상과 양궁, 풋살에 걸그룹 에어로빅이 새로 추가됐다. 하지만 해당 걸그룹 소속사들은 몸매 관리와 의상 제작에 신경을 써야할 뿐 아니라, 선정성 논란에 대한 대비까지 해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에 놓였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설특집 '아이돌 스타 올림픽'은 내년 1월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에어로빅 역시 이날 동시에 녹화가 진행된다. 에이핑크·걸스데이·나인뮤지스·달샤벳·레인보우·헬로비너스·틴트 등 걸그룹이 대거 출연한다. '각 팀이 자신들의 히트곡에 맞춰 현란한 에어로빅 동작을 보여달라'는게 '아이돌 스타 올림픽' 제작진의 요구다.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연습을 한다고 해도 녹화날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줄수 있을지 자신이 안 생긴다. 연말에 스케줄이 겹쳐 시간을 내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연습을 제대로 못하면 대충한다고 욕을 먹는다. 지나치게 열심히 연습하다가 겨울철 부상이라도 당할까 염려스럽다"며 "에어로빅의 특성상 몸에 붙는 옷을 입고 과감한 동작까지 해야한다. 자칫하다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일수도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 매번 제기되는 '분량문제'도 고민거리다. 열심히 연습하고 또 녹화에 임해도 막상 방송분량이 많지 않아 출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실망을 준 것. 한 예로, 레인보우는 2011년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 하나만 보고 4개월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을 연습했다. 하지만 방송에는 고작 40초밖에 나오지 않아 '도대체 연습을 왜 시킨거냐'는 말이 나왔다. 올해 에어로빅 부문에 출연하는 걸그룹 멤버들과 관계자들도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아이돌 스타 올림픽'은 그동안 숱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3년 출연자인 씨스타 보라는 발목이 꺾여 눈물을 흘렸고, DMTN 다니엘도 달리기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샤이니 민호는 허들 경기에 참여했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엑소 타오는 높이뛰기 중 허리 부상을 당했다. 빅스 레오도 풋살 도중 구자명의 백태클에 다리를 다쳐 깁스 신세를 졌다. 녹화 시간도 평균 20시간이 넘는다. 아이돌과 스태프 모두가 생고생이다.
'고참급 아이돌 스타'인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JTBC '썰전'에서 "'아이돌 스타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해당 방송국과 좋지 않은 관계로 돌아서야하는 경우가 많다. 어쩔수 없이 출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섭외 불응 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 매년 부상이 속출하고, 열심히 연습해두고도 통편집 되는 사례가 발생해 원성을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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