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류송옥-조선족한복 디자이너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2월10일 10시08분    조회:9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저는 조선족한복 디자이너입니다"
—한복에 조선족의 문화을 담아가는 연변"예미"한복 류송옥사장

초불의 능력은 크기에 있는것이 아니라 불을 얼마만큼이나 밝히느냐에 있다. 오늘날의 내가 있는것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부단히 도전하면서 생각을 실천에 옮겼기때문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다면 성공의 길은 언제나 열려있는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인 한복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한복의 발전과 개량에 자신이 혼신을 쏟아부으면서 그속에서 울고웃는 예미민족복장유한회사 류송옥사장{54세)의 이야기다.


생각도 못한 내 자리 한복디자이너


류송옥씨는 한복디자이너이면서 흐름식가공설비를 갖춘 연변에서 제일 큰 한복공장을 경영하는 사업가로서 한복을 만들어온 경력이 20여년이 된다.  20여년간 직접 한복을 디자인하고 실 한올한올 바늘 한뜸한뜸으로 한복을 만들면서 한복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사는 그는 자신이 이렇게 한복과 인생을 함께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한다.

처녀때부터 바느질과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즐겁게 하였던 류송옥씨는 자수에는 남달리 뛰여나 시간만 나면 시집가는 처녀들의 혼수자수를 해주면서 동네방네 그 재간을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1983년에 룡정에서 작은 자수양성소를 꾸리고 영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또 자수를 하는 한편 당지에서 이름난 복장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복장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뒤이어 복장점을 개업하였다. 그러나 시장에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기성복으로 복장점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무언가 나만이 할수 있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옷을 만들수는 없을가.  수없는 고민과 시장조사를 거쳐 그가 택한것이 바로 한복이였다.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 우아한 멋을 풍기는 한복에 자신만이 가지고있는 화사하고 특이한 무늬를 자수한다면 이보다 아름다운 옷이 세상에 그 어디에 있을가…

실 한오리 굵기로 까근하고 세심한 바느질이 필요한 한복을 만들기 위하여 그녀는 한생을 한복을 지으면서 살아온 이모한테서 한복의 재단,  재봉 등 한복에 관련된 모든 기술과 기법들을 일일이 배우면서 익혔다.   그는 또 한복 한벌을 만들기 위하여 수십번이나 디자인하고 재봉,  자수,  물들이기를 하면서 고심한 끝에 드디여 "예미"표한복을 만들어낼수 있게 되였다.

인생에 생각도 못한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시작하면서 그는 언제나 시집가는 내 딸을 위해 옷을 짓는 마음으로 바느실 하나에도 정성을 쏟았다. 류송옥씨가 만든 “예미”표한복은 한국의 전통한복과도 다른 연변의 조선족만이 가지고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연변의 브랜드로 떠올랐다. 2000년 류송옥은 예미민족복장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산하에 복장가공공장과 한복전문점을 세우고 본격적인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빠리 패션쇼에 선보인 연변의 "진달래"


끊임없이 도전하고 준비하는 사람한테 기회는 오는것이다. 2003년 10월 류송옥은 중국 56개 민족중 조선족대표로 프랑스빠리에서 열린 "중국문화의 해"패션쇼에 참가하게 되였다. 패션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패션쇼를 한다니 류송옥씨는 어깨가 무거워났다. 류송옥씨는 한국에 가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한복의 변천과정을 고찰하였고 현대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한복을 설계하여 쇼에 내놓을 한복을 한뜸한뜸 직접 만들었다.

한복이 다 만들어지자 류송옥씨는 북경에 가 모델들에게 짧은 저고리와 긴치마로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조선족복장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모델들의 걸음걸이 하나,표정 하나에까지 일일이 조언해주었다.

드디여 빠리 르브르궁의 레이노대청에서 2000여명의 관객들로 꽉 찬 가운데 패션쇼가 시작되였고 류송옥씨는 무대뒤에서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쇼에 선보일 14벌의 한복을 다리미질하여 모델들에게 입혀 내보냈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라는 자막을 배경으로 성수나는 조선족의 장고춤과 상모춤에 이어 장백산, 천지,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류송옥씨의 14벌의 한복이 화려한 쇼를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순간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한번 또 한번 쏟아져나왔고 패션에 대해 칭찬이 린색한 빠리관중들도 류송옥의 한복을 옷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하였다.

무대뒤에서 이 모든것을 지켜보는 류송옥씨의 두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두볼을 타고 한없이 흘러내렸다. "중국의 작은 벽촌에서 이름없이 살아가던 내가 이렇게 세계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우리 민족을 세계에 알리다니"…모든것이 꿈만 같았고 한복과 씨름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절과 도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목이 메였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류송옥씨는 다시한번 한복에 대한 자신의 끊임없는 사랑과 능력을 자신하게 되였고 조선족한복디자이너라는 사명감과 더불어 화사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멋스러운  한복이 우리 민족한테는 얼마나 큰 재산인가를 실감하였다.

옷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다


편안하면서도 최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한복, 한복을 입음으로 하여 우리 민족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한복, 이것이 바로 한복디자이너 류송옥씨가 추구하는 한복이며 20여년 동안 그가 만든 한복이 꾸준히 사랑받은 리유이다.

한복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을 잘 개량하여 한복을 큰 명절이나 결혼식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입는 민족브랜드로 만들어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를 일상생활에서도 느끼게 할수 없을가. 조선족한복디자이너로서 누군가 먼저 해야 하는 이 일을 반드시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류송옥씨는 2006년 수십만원을 투자하여 60벌에 달하는 개량한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주정부와 연길시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무원들이 민족복장을 입고 사무를 보자는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았으며 실행에 들어갔다.

연길의 봉사업종에 종사하는 복무원들이나 공무원들, 중소학교 교원들이 자기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마다 류송옥씨는 한복디자이너로서의 더없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류송옥씨한테는 해마다 한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특별주문 한복이 많다. 연변가무단의 배우들,  텔레비죤방송국아나운서들 그리고 국내외 래빈을 비롯해 주당정지도자의 한복은 모두 그녀가 직접 디자인하고 한뜸한뜸 바느질하여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간다.  이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알려줄수 있다는 마음에 품이 많이 들고 힘들어도 옷을 지으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짓게 된다는 그녀, 진정 그녀가 만드는것은 옷이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담아가는것이다.

현재 80여명의 직원에 연길시개발구에 1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있는 류송옥사장은 "예미"표한복을 600여종에 달하는 전통복과 개량복으로 늘여 조선족과 한국인이 생활하는 전국의 곳곳에 대량 도매하고있으며 한국, 조선, 일본,  동남아 각국에서 날아오는 주문도 꼬리를 잇고있다.

50대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뛰여난 기술로 우리 민족 복장문화를 선도해가고있는 류송옥씨는 오늘도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예미"한복의 아름다운 매력을 낱낱이 파헤치며 새로운 도전을 기약한다. 요즘 그녀한테는 또 다른 아름다운 꿈이 그려지고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인 한복을 바탕으로 우리 연변에만 있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연변을 찾은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것이다.

류송옥사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예미의 아름다운 조화로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고있는 "예미"표한복의 아름다운 변신은 계속 되고있다.

연변일보 장연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호주마스터스 골프 첫 우승 눈앞, 10대 동포소녀 돌풍] [노컷뉴스 2006.02.05 09:35:27] 호주 퀸슬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포소녀 아마추어 에이미 양(16.양희영)이 5일 호주여자골프에 새 역사를 쓸 것인지 관심이...
  • 2006-02-05
  • [원제: 불굴의 투지로 76년 사업 견지] 항일투사 려영준동지 90주세 축연 2일, 항일로전사이며 원 주정부 부주장,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인 려영준종지의 90주세 축연이 있었다. 이날 축연에는 주인대 상무위원회 주임 장룡준, 주정협 주석 황삭, 주당위 부서기 조병철, 주정부 상무부주장 리결사, 주인대 상무위원회 부...
  • 2006-02-05
  • (1) 기자(이하 기로 약칭): 인사말 김현철 교수(이하 김으로 약칭): 1982년 연세대 중문과에 입학하여 줄곧 연세대학교에서 석, 박사를 마쳤다. 기: 중국에 오시게 된 연유? 김: 2005년 한국 교육부의 지원으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이 인문학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1차사업으로 인문학부 학생 20명을 선발해 중국의 북경사...
  • 2006-02-05
  • 룡정시 개산툰진아마공장에 거주하는 리순옥(68세)할머니는 슬하에 딸 넷을 두고있는데 모두 가정을 꾸리고 량주만 남게 되였다. 다른 딸들은 생활에 별 근심이 없지만 몇만원의 거금을 꾸어 한국으로 나간 큰딸의 일이 내내 걱정되였다. 거듭되는 고민끝에 자기의 손으로 일하여 부담을 덜어주기로 작심하였다. 워낙 일욕심...
  • 2006-01-27
  •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조선족향 중성촌에 홀로 사는 천순옥(당원.77세)로인은 만년에도 쌀가루, 찰떡,떡국 등 가공업을 벌려 자주창업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있다. 일찍 20년간 부녀주임사업을 뛰여나게 하여 30여차례나 성, 시, 현, 향 로동모범, 3.8붉은기수로 당선된적 있으며 1983년에는 《전국3.8붉은기수》로 당...
  • 2006-01-27
  • [원제: 클래식으로 문화향수의 여유를] 연변가무단 성악지도교원 김향씨 대중가요에만 익숙해있던 우리들에게 언제부터인가 클래식(高雅音樂)이라는 생소한 음악쟝르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연변에서 처음으로 클래식음악회를 열어 클래식이라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료해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연...
  • 2006-01-27
  • 25일, 김진길주장은 주 관계부문 책임자들의 안내하에 화룡에 내려가 위문했다. 김진길주장은 화룡시광명소학교 4학년 초연학생과 빈곤부축련계를 맺었는데 올해 이미 3년째를 잡고있다. 초연의 집을 찾아 김진길은 초연의 학습, 생활형편을 자상히 알아보았다. 초연이 해마다 진보를 가져와 지금 이미 품성과 학습성적이 모...
  • 2006-01-26
  • [원제: 청춘의 열망 도전의 17년] 심수 부장중일한료리 박금산 사장의 창업 자취 개혁개방의 세찬 물결 타고 지난 80년대 말 흑룡강성 계서일대에서 심수행을 택했던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이다. 그중의 한 일원으로 현재 ‘부장중일한료리’ 박금산사장의 어제와 오늘에서 개척자의 순탄치 않았던 17년을 더듬어보았다. 자신...
  • 2006-01-25
  • [원제: 기획의 달인 예지의 ‘해결사’] 중국뇌고문화발전유한공사 김석광 총경리 인상기 얼마 전에 하얼빈의 한 친구가 전화로 북경의 김석광이란 분을 소개해 왔다. 간단히 들어도 보통 사람이 아니였고 남다른 지혜와 담력과 격정의 소유자란 소리에 부쩍 끌려 신정 이튿날로 김석광씨를 찾아갔다. 우리가 만난 곳은 김석...
  • 2006-01-25
  • [한겨레신문 2006.01.23 18:22:19]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 정말 많이 응원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는 (감격에 겨워) 울면서 응원했다.” 피는 진했고, 동포에게 남과 북은 없었다.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미남’ 축구스타 안영학 (28)이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에서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 2006-01-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