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권(49) 재중 한국인회 회장은 지난 1월부터 북경이 아닌 지역 인사로는 처음으로, 임기 2년의 주중 한국인회 회장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선족사회와의 화합과 협력을 주창하며 주도하고 있어 조선족사회의 이목도 끌고 있다.
정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치른 대외 행사는 지난 1월 설을 앞두고 북경지역의 한국인, 조선족, 한족 어르신 600여명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한 일이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선족 동포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정 회장이 한국인과 조선족, 한국인과 한족의 우호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그는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감사하고 뿌듯했다. 이런 행사가 1회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중 우호에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선족과의 우호를 강조하는데 관해 일전 정회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우리의 동족인 조선족 동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자본력이 뛰어난 일본에 비해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이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족 동포라는 귀중한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 사회는 형의 입장에서 조선족 동포 사회를 배려해야 한다. 조선족 동포 지도층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이분들이 한·중간의 다리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면 한국도 엄청난 것을 얻을 수 있고, 조선족 동포 사회도 중국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해 우수한 조선족 동포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한국의 유명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
정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주식회사 대우와 대한생명에서 영업과 관리직으로 근무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가정용 의료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2002년 한국 기업이 밀집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의 의료기기업체를 설립해 연매출 6억위안(약 12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정 회장의 선의적 실천으로 한국인사회와 조선족사회가 일층 가까워질지 세간의 기대가 높다.
조글로미디어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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