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실크로드에묻힌 조선족화가 한낙연5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4일 10시17분    조회:135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孫文 만난 뒤 중국공산당 입당 사해에 도착한 그는 프랑스조계지에 있던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하지만 당시 임시정부는 재정형편이 취약해 그의 생계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당시 조선인들이 주로 취직하던 전차회사의 차장노릇을 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때 그는 어릴 때 잠시 접어두었던 꿈, 화가가 되는 길을 찾아 나섰다. 상해미술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소묘를 비롯한 미술의 기본기를 익힌다. 그렇다고 독립운동에 대한 열정까지 버린 채 그림에 매달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지켜온 임시정부의 실상은 원래 그가 꿈꾸던 바람작한 모습은 아니었다. 임정의 하게모니를 둘러싼 내분은 처자식마저 버리고 떠나온 열혈청년을 실망하게 만든다. 결국 그는 눈을 다른 곳에 돌린다.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꼭 임시정부휘하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상하이로 오기 전 잠시 머문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이미 공산주의의 물결이 들어와 있었고, 조선의 청년과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독립운동의 방편으로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공산주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나갔고, 그가 상하이에 도착한 지 1년 뒤인 1921년 7월 상해에서 중국공산당이 창건된다. 그 무렵 전차회사에서 인쇄공장의 식자공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그 곳에서 중국인 노동자들과 더불어 항일의지를 불태운다. 그러던 중 그로 하여금 항일과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한 게기가 있었다. 중국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孫文선생을 집적 만난 것이었다. 1922년 겨울 그는 함께 활동하던 동지들과 孫文선생의 집을 방문한다. 孫文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투쟁과 활동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아시아의 민족이 혁명에 성공하자면 자국국민이 한결같이 단합하여 용감하게 싸우는 것이 우선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여러 민족과 국민이 연합하여 제국주의의 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는 한편 안으로는 국내의 반동파 세력을 소멸해야 한다. 그리고 제국주의에 반대하고 나라의 진정한 독립을 되찾는 이일에는 누구보다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바로 자내들 같은 젊은이들에게 중국과 아시아각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이 평소 孫文의 지론이라는 것을 한낙연도 이미 책을 통하여 알고 있었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이라도 책으로 접할 때와 평생을 중국혁명에 몸 바친 노 혁명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감동이 달랐다. 하여튼 孫文과 만난 일은 한낙연에게 큰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이후 그는 중국공산당에 입당한다. 조선인으로써는 꽤 이른 시기에 입당한 셈이다. 님 웨일즈가 쓴 ‘아리랑’으로 유명한 김산도 이 무렵 상해에서 호할동하며 중국공산당에 가입하는데, 당시 상해의 조선인 사회 분위기로 미루어 김산을 비롯한 조선인 독립운동가들과 한낙연이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뒷받침할 그 어떤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것을 밝혀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계속) [*신동아] 통권554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장강을 감동시킨 아리랑의 아들] —장강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다 희생된 조선족 영웅대학생 리흥태 사적 지난 10월 1일, 도도한 장강은 순식간에 한 생명을 삼켜버린 동시에 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리흥태는 2000년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경과 학기술학원전자정보공정학원 자동화전업에 진학하여...
  • 2005-11-11
  • 모든 한류스타중에서 최고 지위를 누리고있는 배용준이 ‘겨울연가’, ‘외출’을 통해 ‘배용준’경제를 창조하고 있다. 해당 통계기구에 따르면 ‘겨울연가’의 방송과 배용준이 일본에서의 호소력은 지난해 한국경제에 10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공헌을 하였다. 그중 배용준을 등장시킨 한국우표의 대일 수출이 한국...
  • 2005-11-10
  • 영국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중국 경제를 오는 2020년까지 4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원자재 수입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등장으로 초래된 세계 원자재 시장의 수급불안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 2005-11-10
  • 학자 집안 외동딸이 운동에 빠진 이유 위병욱 씨 부부는 어렸을 때부터 외동딸에게 여러 가지 운동을 시켰다. 덕분에 미셸 위는 축구·야구·배구·테니스·수영 등 안 해본 운동이 거의 없다. 운동뿐만 아니라 발레를 하기도 했다. 학자 집안에서 외동딸에게 어려서부터 운동을 시킨 이유는 뭘까? 서현경 씨의 설명. “태어날...
  • 2005-11-10
  • [원제: 김계란보고회 9일 북경서] 2005-11-09 10:20:54 —양환녕 보고단일행 환송 본사소식 9일, 김계란(조선족)과 그의 동료, 친척, 친구들이 인민대회당에서 당과 국가지도자, 중앙직속정법계통의 간부와 경찰들에게 사적보고를 진행하게 된다. 6일 성위상무위원이며 정법위원회 서기인 양환녕이 성법원에서 김계란보...
  • 2005-11-09
  • [원제:美 본토 첫 한인 직선시장 탄생] 연합뉴스 2005-11-09 12:22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된 각종 선거 결과 미 본토 최초의 한인 직선 시장이 탄생했다.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잠정 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
  • 2005-11-09
  • “비켜, 소렌스탐! 거침없는 여전사의 ‘마이 웨이’” 16세 골프천재 소녀 미셸 위가 지난 10월6일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했다. 프로 전향과 함께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골프, 전자회사인 소니와 연간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자 지구촌 스포츠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셸 위는 도대체 누구인가. 어떤...
  • 2005-11-09
  • [원제:北 남성무용계 1인자 조문규] 북한 남성 무용계의 1인자는 북한 최고 공연단체 피바다가극단의 인민배우인 조문규(35)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최근 북한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남성 무용계의 1인자가 누군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그들은 한결같이 피바다가극단 인민배우...
  • 2005-11-09
  • [원제: 《신임받는 아나운서로 거듭날터》] 연변TV방송국에서 중견 아나운서로 맹활약하고있는 윤련순(42살)씨, 아나운서로서의 그의 소망은 시청자들의 신임과 존중을 받는 믿음직한 아나운서로 거듭나는것이였다. 1985년에 화룡문공단에서 연변TV아나운서시험에 무난히 합격되여 석달만에 아나운서로 전격 발탁된 그는 전...
  • 2005-11-09
  • [원제: 격변기 농촌모습 기록] 《기자는 력사의 진실한 기록자이다.》] 연변인민방송국 전임 주필인 김대현기자의 이 말은 어쩌면 력사학자들보다 더 진실하게 력사를 기록하는 기자의 진실성을 접대성하지 않았나싶다. 방송국 주요취재도구인 8킬로그람이나 되는 커다란 록음기를 둘러멘 김대현기자는 연변의 8개현, 시의 ...
  • 2005-1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