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젠 손뗄수 없어요》
장백현에 거주하고있는 올해 57세나는 한족 퇴직로동자 장집림은 지난해부터 조선어를 자습하기 시작, 신문을 읽을수 있고 간단한 조선어를 한어로 번역할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장집림은 퇴직한후 마작놀이나 트럼프놀이보다는 뭔가 의의있는 일을 찾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끝에 그는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살고있는만큼 조선어를 배우기로 하고 두달간 조선어강습반을 다녔다. 그후 자습가운데서 조선어는 한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한어로 표달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조선어로 표달하면 더 생동하고 형상적이라는것을 발견한 장집림은 조선어에 대해 점점 흥미를 가지게 되였고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를 느끼게 되였다.
장집림은 지난해 조선어강습반에 다닐 때부터 《길림신문》을 주문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조선어공부를 했다. 딱딱하게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신문을 읽으면서 조선어공부를 하면 싫증도 나지 않고 지식도 늘이며 조선어를 더 빨리 배울수 있다는데서였다. 지금 장집림은 《길림신문》을 1면부터 4면, 토요일날 신문은 1면부터 8면까지 빼놓지 않고 다 읽어보며 수요에 따라 짧은 글을 한어로 번역해주기도 한다.
조선어공부에서 제일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장집림은 외래어이고 일부 단어들은 자기 손에 있는 사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며 한어와 달리 조선어는 아래웃글을 련관시켜야 말뜻을 알수 있는것이라며 처음 배울 때는 좀 어려움을 느꼈지만 인젠 괜찮다고 말한다.
그는 조선글을 읽을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을뿐이고 듣기에는 아직 거리가 멀며 조선어로 대화를 나누기는 더욱 어렵다며 취미로 배운 조선어공부가 인젠 손에서 놓기 아쉬운 일로 됐다고 말하고있다.
기자: [홍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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